저어새 케이를 찾아서
풀피리(박영란) 지음, 안병현 그림 / 초록개구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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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책 표지부터 생생한 저어새 일러스트가 눈길을 끌었는데, 내용은 더 깊고 감동적이었답니다.
실제 저어새 K94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화라 그런지 더 마음을 담아 읽게 되더라고요.

이야기는 두 마리 저어새, 도도와 진진의 이야기로 시작돼요.
2년 전 똥섬이라는 섬에서 새끼를 잃었던 슬픈 기억이 있었지만, 다시 둥지를 틀기 위해 그곳으로 돌아오죠.

하지만 도도가 홀로 먹이를 구하러 갔다가 예상치 못한 돌풍을 만나 위험에 처하게 되고, 두 새의 생존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져요.

이야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초등학교 5학년 보미예요.
아픈 엄마와 떨어져 외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되면서 낯선 시골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보미는 마당에 떨어진 저어새 한 마리를 발견하게 돼요.

그 새의 다리엔 'K94'라는 표식이 있었고, 보미는 그 새에게 ‘케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죠.

보미는 할머니와 함께 케이를 돌보다가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니 케이가 사라져버린걸 보고 슬퍼해요.

그러다 메모리 카드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안에  놀라운 사실이 들어 있었어요.
그리고 저어새를 지키기 위해 용기 있게 행동에 나서요.

저어새의 시점으로 쓰인 장면들에서는 생명의 무게와 인간의 책임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실제 저어새와 있었던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인간의 노력으로 멸종 위기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오래 남을 이야기였어요.

“우린 어떤 자연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대화를 나눴답니다.
판타지가 아닌 현실기반의 이야기라 아이들에게도 더 와닿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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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 G들 -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 대상 수상작 아이스토리빌 58
강담마 지음, 김수빈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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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환경 동화예요.
사람들은 햇살바람쥐가 병을 옮긴다고 믿고,
모든 쥐를 없애려 인공지능 방역 로봇 ‘지식스(G6)’를 만들어요.

 
그런데 굴속에 숨어 살아남은 진짜 햇살바람쥐 ‘보니’가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그리고 자신을 햇살바람쥐라고 믿는 로봇 쥐 ‘지지’를 만나게 되죠.


지지는 로봇이지만 감정을 느끼고,친구를 원하고, 생명을 지키고 싶어 하는 존재예요.
처음엔 서로를 경계했지만,딸기를 나눠 먹고, 함께 잠을 자며 조금씩 마음을 열어요.


하지만 인간은 정치적인 이유로 햇살바람쥐를 모두 잡아 ‘멸종 선언식’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 공개 처형을 준비해요.

그 위기 속에서 지지는 딸기를 먹고도 똥을 누지 못하는 스스로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가슴속에 피어오른답니다.


결국 지지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고, 햇살바람쥐들은 위기를 넘겨요.
그리고 그들과 한 무리가 되길 바라죠.

『쥐들 G들』은 환경을 파괴하고, 생명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모습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도 많이 닮아 있답니다.

“생명의 무게에 차이가 있을까?”,
“로봇도 마음이 있을까?”,
“우정이란 뭘까?”
같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제7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에요.
어린이 심사위원들도 극찬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으면서도, 어른이 읽어도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종을 넘어선 우정,그리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지혜까지.이 책 한 권에 정말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우리도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들이야.”
라는 메시지가 조용히, 따뜻하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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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남매 이상한 나라의 고전 읽기 7 - 심청전·여우 누이 설화·서동지전 흔한남매
정주연 그림, 최재훈 글, 흔한남매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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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고전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흔한남매가 함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흔한남매 고전 읽기 7』은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글+학습만화예요.


이번 7권에는

심청전, 여우 누이 설화, 서동지전

이 세 편의 고전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흔한남매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직접 고전 속 인물들을 만나고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요.

그래서 마치

아이도 함께 옛날 세계에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죠.



심청이를 만나 그녀의 효심을 가까이서 느끼고,

여우 누이의 정체를 함께 파헤쳐보고,

서동지전의 판결도 직접 살펴보고요.


흔한남매의 특유의 유쾌한 말투와

익살스러운 장면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쭉쭉 읽을 수 있어요.


웃긴 만화라고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은 굉장히 알찬 학습형 콘텐츠랍니다.

각 고전 이야기 뒤에는

으뜸이와 에이미의 독후감이 실려 있어서

아이들이

‘아, 독후감을 이렇게 쓰는 거구나’ 하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아이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도 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고전이라는 주제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만들어준다는 거예요.

우리가 어릴 적 배우던 고전은

외워야 할 것만 많고 재미없었잖아요.


하지만 『흔한남매 고전 읽기 7』은

웃음, 모험, 교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아이들이 먼저 책을 집어 들게 만들어요.


또 책 곳곳에는

고전 속 시대 배경과 역사적 정보도 있어요.

읽다 보면 “아, 이게 그 시대 이야기구나!” 하고

배경지식도 저절로 쌓이죠.



그냥 만화책이 아니라,

고전 + 역사 + 글쓰기 학습이 모두 들어있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책이에요.


『흔한남매 고전 읽기 7』은

고전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첫 고전 책이 되어줄 거예요.


부담 없이 읽고,

재미있게 배우고,

혼자서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니까요.



우리 아이의 첫 고전,

흔한남매와 함께라면 걱정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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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 북극곰 센터
황지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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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지난 이야기에서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사막여우 쌩이에게 넘기고, 꿈에 그리던 북극으로 떠난 꽁이.

차가운 눈과 하얀 얼음, 모든 것이 기대됐지만 현실은 달랐어요.

먹이 사냥은 계속 실패하고, 자신 있었던 꽁꽁 파워도 전혀 통하지 않았지요.


지쳐 있던 꽁이 앞에 다행히도 다큐멘터리 팀이 나타났어요.

꽁이는 덕분에 배도 채우고, 쌩이의 소식도 듣게 됩니다.

센터를 맡은 쌩이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요.

처음엔 잘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요.

앱 별점은 점점 떨어지고, 자신감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꽁이는 자신이 북극에 온 뒤로 지구의 온도가 이상하게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쌩이도 걱정되고, 북극도 걱정된 꽁이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해요.


쌩이는 겁도 많고 힘도 약해서 힘들어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꽁이와 다시 힘을 합쳐 '뜨겁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를 새롭게 열어요.


그 후, 많은 신청서 중 '생선을 골라 주세요?'라는 의뢰를 받게 되죠.

꽁이는 생선 고르는 건 자신 있어서 신나게 출발했어요.

그런데 갔던 곳마다 생선은 없고, 엉뚱한 곳만 가게 돼요.


알고 보니 ‘생선’은 ‘생일선물’의 줄임말이었어요!

고객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된 두 친구는

정성껏 선물을 고르고, 망설이던 고객에게 끝까지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쌩이는 꽁이와 함께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조금씩 용기를 내며 변해갑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진심으로 공감하고 돕고 싶어 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죠.


아이가 마지막에 사막여우가 헤어지는 장면을 보고 다음 이야기도 기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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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의 지대넓얕 13 : 철학의 두 갈래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생각을 넓혀 주는 어린이 교양 도서
채사장.마케마케 지음, 정용환 그림 / 돌핀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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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고 싶은 인문학 책, 바로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예요.

벌써 13권째인데요, 이번 권에서는 근대 철학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12권에서는 중세 철학을 다뤘다면,

13권은 데카르트와 베이컨부터 시작해 칸트, 니체, 사르트르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철학이라는 주제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 책은 이야기와 만화로 풀어줘서 아이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어요.


주인공은 지식카페의 사장 '채', 우주에서 지구와 닮은 행성을 만들었지만 인간이 없어 고민인 신이자 '채'의 친구인 '알파', 그리고 인간이 되고 싶은 AI '피노'랍니다.

이 셋은 “인간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철학 여행을 떠나요.

그러다 어둠 속에서 두 갈래 길을 만나게 되죠.


한쪽 길은 '채'와 '피노'가, 다른 한쪽은 '알파'가 걸어가게 되는데요,

이 길은 철학의 두 흐름, 합리주의와 경험주의로 나뉘게 돼요.


<합리주의>는 이성과 논리를 통해 진리를 찾을 수 있다고 믿고,

<경험주의>는 감각적인 경험이 지식의 근거라고 말해요.


이런 두 철학을 모두 공부해보고,

결국 두 가지를 종합한 철학자인 칸트까지 만나게 되지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철학자들의 생각과 생애를 엿볼 수 있어요.

철학자들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 시대는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같이 느껴보는 거예요.


고등학교 때 외우기 바빴던 철학 용어들이

이렇게 이야기로 풀리니까 저도 이해가 쏙쏙 되었답니다.

책 속엔 철학자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나

고민하는 장면도 있어서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글과 만화가 적절히 섞여 있어서

아이들도 지루하지 않고, 스스로 읽기 좋아요.


저는 원래 어른 버전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이 책은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져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대화 나누기 참 좋아요.


특히 우리 아이는 요즘 어린이 법제관 활동하면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배웠었거든요.

이 책에서도 만나니까 더 반가워하며 집중해서 보더라고요.


아이에게 인문학을 어렵지 않게 소개해주고 싶다면

<채사장의 지대넓얕> 시리즈 정말 추천해요.

지식이 쑥쑥 자라고, 생각하는 힘도 길러주는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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