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리커버, 양장)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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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색하고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빨려들어간다. 넘어지지 않을정도의 태클이 곳곳에 있다. 태클의 여파가 마지막 장을 덮어도 긴 여운을 남긴다. 작가에 대한 무한신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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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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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을 극복하는 과정과 삶을 살아내는 깊은 통찰이 따뜻한 위로를 준다. 다른 방식으로 다시 세상에 나온 작가의 삶이 궁금해진다.예술의 무해한 가치..예술이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를 몸소 보여주는 한 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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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브 연락 없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0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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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문전 월드컵 보고 안 읽어볼수 없었어요^^ 사라진 동료를 찾는 외계인의 좌충우돌 바르셀로나 적응기..황당하지만 재미난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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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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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문학의 한 흐름이였던 사소설의 대표작인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주인공 요조의 이러저러한 기행들이 바로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삶인 듯이 그려진다.

여러번의 시도끝에 결국은 죽음에 성공(?) 하지만...무엇이 그를 여러번의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들게 했을까?

요조는 어릴때 부터 표리가 분리된 행동방식으로 살아왔다.
겉으로 봐서는 분위기에 따라 농담도 잘하며 주위 어른들을 웃음짖게하는 똑똑하면서도 성격좋은 아이이지만 그런 행동방식은 자연스러운 성격이 아니라 요조의 계획과 어쩌면 피나는 노력으로 인해 행해지는 일련의 행동들이다.

그런 삶이 지속되면서 정신이 피폐해지고 계획적인 행동들도 점차적으로 자기 파괴적인 행동으로 전락해 버린다.

인간의 삶을 잠식해 버리는 정신의 몰락...요조는 이런 자기의 인생을 '인간 실격'이라고까지 명명하며 실격된 인간을 제거하기 위하여 여러차례 자살을 시도한다.

사소설이라는 형식이라 그저 픽션으로만 읽을 수가 없다.
조금의 긍정의 힘과 노력으로 실격이라고 판단된 자신의 삶을 더 지탱할 수 는 없었는지...

책속 주인공 요조를 따라가다 보면 자살이 자연스런 인생의 목표인양 흘러가지만 어쩔수 없는 안타까움과 답답함 그리고 인간의 해결할 수 없는 원천적인 고독과 고뇌의 쓰라림이 고스란히 남는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내 속의 요조를 극복하며 다독이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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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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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나이 든 삶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
젊을때 열심히 사는 삶만 뭔가 의미 있다고 여겼다.

어느덧 장년의 삶을 살고 있다.
자식들을 키우며 정신없이 보내던 생활을 지나
남편과 나만 남은 지금의 생활...기대이상으로 여유로운 삶이다.
젊을때 막연히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중년이 아니다.
나이들어 가며 삶의 무게는 더 무거워 지지만
비로소 찾아온듯한 삶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에 행복을 느끼곤 한다.

이 책 에브리맨은 이제 우리 삶의 마지막 종착점인 '죽음'을 이야기 한다.
아니..죽음을 통한 에브리맨(모든사람들)에 대한 보편적인 인생을 이야기 한다.

'노년은 전투가 아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162쪽

나이듦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사춘기 한때 '죽음'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 적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자연스런 우리의 인생이라고 받아들였다.

젊음이 마냥 유지되지 않듯이 지금의 여유로운 중년의 삶도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을 잃은 노년을 지나 죽음을 맞이 하겠지.

소설 속의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후, 그들을 잃었다. 3번의 결혼과 이혼, 3명의 부인과 2명의 아들, 그리고 딸 낸시. 그의 마지막을 지킨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노년을 챙기던 낸시는 그녀의 어머니를 살펴야했기에. 그는 그렇게 외롭게 죽어갔다. 그 사실을 슬퍼하며 죽어갔다.

육체적 힘이 사그라들어 갈때 나의 정신도 사그라 들겠지만...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제는 놓아도 되겠다 라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죽음이 가깝게 왔음을 직감할때 두렵기도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두려움이기에 초연해 지기고 하겠지


가끔씩 나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지금 이 순간 함께하고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좀 더 정성을 다하지 않을까..
글을 쓰는 이 시간..나의 삶과 죽음 가족들을 생각하며 조금 뭉클하고 숙연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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