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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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요괴 병원 1.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도미야스 요코 글/ 다산 어린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독자를 바라보고 있는 표지의 아이는 요괴병원이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요괴들이 나오는 무서운 이야기가 아니라 호기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의 작가인 도미야스 요코가 쓴 이야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아쉽게도 아직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서평을 통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어린이 판타지 소설로 찜해둔 책이었다. 그래서 같은 작가가 쓴 여기는 요괴 병원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1.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이 책의 서평 기회가 주어져서 기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12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판타지 소설이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지만, 다른 재미있는 요소도 가지고 있는데, 겉표지에 잘 보면 귀여운 요괴가 숨어있다. 사실 요괴라는 단어보다는 고스트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일러두기 책 속을 잘 들여다보고 조금 다른 부분을 찾아보세요. 요괴의 장난이 3개 숨어 있어요! 라는 글귀가 있다.

 

요걸 보고 이야기를 읽기 시작해서 처음에는 요괴의 장난을 찾으려고 그림도 유심히 봤지만 읽다보니 스토리에 푹 빠져서 요괴의 장난 찾기는 까맣게 잊어버렸다. 결국 다 읽고 나서야 다시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1개만 겨우 찾았다. 나머지는 둘째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다시 찾아봐야겠다.



주인공 미네기시 준은 흰여우못이라고 부르는 연못으로 붕어를 잡으러 갔다가 조개껍데기로 만든 작은 단추만 건져 올리게 되고, 결국 물고기를 잡으면 담으려고 준비한 빈 양동이와 뜰채, 조개 단추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날따라 거리에는 사람은 물론 고양이 한 마리도 없다. 그런데 평소에 보지 못했던 좁은 골목 하나를 발견하고 들여다보는데 그 좁은 샛길을 바삐 걷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을 본다.

 

배가 고팠던 미네기시 준은 집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고 그 낯선 골목길에 발을 들인다. 그 길은 곧게 뻗어 있었다. 그리고 그 골목 끝에서 <내과 요괴과 전문 병원>이라는 간판이 걸린 건물을 발견한다.

 

그렇게 미네기시 준은 세상에 단 한 명밖에 없는 위대하고 위대한 요괴 전문 의사인 호즈키 쿄주 선생님을 만나고, 급한 환자가 있어 왕진을 간 호즈키 선생님을 대신해서 병원을 지키게 된다.

 

첫 번째 예약 손님인 달걀귀신을 만나는 과정, 호즈키 선생님의 호출로 주작산 꼭대기로 가서 미끼가 되어 도깨비를 불러내는 과정을 겪으면서 호즈키 선생님의 조수가 되고 바깥 세계와 병원을 연결하는 열쇠인 꽈리 모양 종도 갖게 된다.

 

앞으로 23권에서 호즈키 선생님의 조수가 된 미네기시 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같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고학년은 물론이고 저학년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1권을 보면 바로 2권을 읽고 싶어지는 책!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빠져들게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 포함된 독후활동노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알차다.

특히 저학년들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부담없는 내용을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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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킹!!!
김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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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킹/ 김홍/ 장편소설

 

29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읽기 시작했다.

시작부터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로 이어진다.

 

주인공 구천구가 평생을 산 동네. 구천구의 엄마인 억조창생이 사랑하는 동네. 전국구 무당들이 사는 동네. 이 동네에 배치 크라우드라는 사람이 킹 프라이스 마트만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배치 크라우드의 본명은 박치국이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면 그는 절대로 팔 수 없는 것을 절대로 사지 않을 사람에게 팔아내는 사람이라거나, 아무것도 사들이지 않고서 모든 것을 팔아내는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다.

 

배치 크라우드에 대한 초반부의 설명을 읽으면서 이 책은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이야기를 꾸려갈 수도 있겠다고 어렴풋이 짐작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도 잠시, 실제 우리 현실 세계의 모습이나 사람들도 실명으로 등장한다. 이야기는 결국 상상과 현실이 뒤섞인 세계안에서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장삿꾼인 배치 크라우드가 시골 마을에 킹 프라이스 마트를 오픈한다. 킹 프라이스 마트의 홍보 문구가 적힌 현수만에는 여기에 없는 물건? 천국에도 없어!’ 적혀있다. 모든 것을 파는 곳?

 

배치 크라우드는 그냥 장사꾼이 아니었다. 킹 프라이스 마트의 오픈 행사에는 EU 집행위원장까지 내빈으로 참석하였고, 미 국무부 장관과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대독이긴 해도 축사를 할 만큰 세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사실 여기까지 읽고는 배치 크라우드라는 사람을 얼마나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그리려는 걸까? 그가 왜 이런 작은 시골마을에, 무당 마을에 마트를 만든걸까? 호기심이 샘솟았다.

 

그런데 이어진 이야기는 나에게 이야기에 대한 기대? 예상? 따윈하지 말고 그냥 이야기를 따라오기나 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배치 크라우드가 그저 장사꾼이 아니라 위대한 상인이 된 계기가 되는 사건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나는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이 이야기를 그저 뒤쫓아가게 되었다. 감히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겠구나! 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그냥 빨려들어가고 바라보게 되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전국의 ㄱ이 일거에 실종되었고, ‘계기ㅖㅣ로 써야하는 것이다. 이때 배치는 뭐든 사ㅗ 팝니다가 아니라 뭐든 사고 팝니다.’로 광고를 낸다. 즉 배치는 ㄱ을 아직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배치에게 외환보유고의 절반에 해당하는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배치는 전 세계의 디아스포라 한인 커뮤니티와 접촉해 교토 자녀들이 쓰지 않고 방치해둔 ㄱ을 취합해서 전 국민이 백년 동안 쓰기에 넉넉한 ㄱ을 확보한 것이다.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인가? 따지지 말고 그냥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빠져들어야 한다. 현실의 논리를 들이대지 않아야 한다.

 

주인공 구천구의 엄마는 본명은 이진솔이나 서른살에 베드로 사도신의 내림을 받아 그때 창성창본 하여 스스로를 인천 억씨의 시조가 되어 억조창생이라는 새 이름으로 사는 무당이다. 그 능력이 매우 대단하여 정계 사람들이 그녀를 만나고자 줄을 섰다.

 

억조창생이 구천구를 킹 프라이스 마켓의 직원으로 취업을 시켜주었고, 그 동안 달리 직업없이 지내던 구천구는 처음으로 일을 시작한다. ‘여기에도 없는 물건? 천국에도 없어!’라는 홍보문구와는 달리 마트 안은 텅텅 비어있다. 아무것도 없다. 배치 크라우더는 물건을 사러 온 손님들을 돌려보낸다.

그가 주문을 받은 것은 이 동네 유일한 분식점인 미륵 떡볶이 할머니가 주문한 라면 다섯박스, 대상이 없는 복수, 견딜만한 불행 뿐이다.

 

천구의 엄마인 억조창생은 배치가 가지고 있는 베드로의 어구를 자신의 손에 넣기위해 스파이로 천구를 킹 프라이스 마트에 취직시킨 것이었다. 물론 천구는 처음에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억조창생이 베드로의 어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어부였던 베드로가 사용한 어구, 그걸 가진 사람은 어떤 선거에서든 53퍼센트의 득표율로 승리할 수 있다. 억조창생은 그 베드로의 어구를 이용해서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그 베드로의 어구를 탐내는 사람은 또 있다. 위원회 사람들. 백종원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워 당선시키고자 하는 사람들.

 

배치 크라우더에게 정말 그런 신비한 베드로의 어구가 있는 걸까? 위원회 사람들이나 억조창생은 베드로의 어구를 차지하게 될까? 배치는 순순히 내줄까? 그 과정에서 구천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그런데, 과연 이런 이야기들로 전개가 이어질까? 그렇지 않다!

 

전혀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스토지 자체에 엄청난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 이야기의 생소함을 느낄 새도 없다.

 


이런 류의 소설을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다 읽고 난 후 낯설지만 재미있는 세상에 잠시 다녀온 기분이 들었다. 물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바로 이거야!라고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만의 해석을 하게 된다.

 

구천구가 구³가 된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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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새내기를 블로그 무작정 따라하기 - 세상 쉬운 길벗 시니어 IT 시리즈 4
곽은지 지음 / 길벗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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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새내기를 위한 블로그 무작정 따라하기

 

네이버 아이디만 만들면 자신의 블로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개설은 쉬운데,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물론 네이버에서 쉽게 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레이아웃을 제공하고 게시판 등도 원하는 방식대로 구성할 수 있도록 제공하지만, 그 제공하는 것들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아이가 자신이 쓴 글이나 찍은 영상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유튜브나 블로그를 얘기하는 것을 듣고, 글과 사진, 영상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곳은 단연코 블로그라고 생각되어, 잘 쓰지 않는 내 계정을 이용해서 블로그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원찮았다.

 

나도 아이가 원하는 배경화면, 아이가 원하는 화면 구성을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는지 생각보다 어려웠다. 아이도 잘 모르는 엄마에게 묻는 것 외에 이것 저것 클릭해보면 스스로 깨우치는 방법밖에 없으니 좀 답답했다.

 

스스로 하나 하나 시행착오를 거치며 알아가는 것도 괜찮지만, 문제는 시간이다. 스킨 설정 하나 하는데도 한 시간이 우습다. 그런데 기껏 스킨을 결정했더니 만들어 놓은 메뉴 위치가 다 바뀌어서 난감하다.

 

아이가 스스로 블로그 개설을 할 수 있도록 쉽게 안내해주는 책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딱 만났다!!

 

정말 누구나 블로그를 개설하고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도록 블로그가 무엇인지, 네이버 블로그 회원가입하는 방법부터 블로그를 꾸미는 방법과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포스팅하는 방법, 템플릿, 그림판, 네이버 마이박스 이용방법, 이웃만드는 방법과 스마트폰으로 블로그 하는 방법, 블로그 분석까지 정말 블로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총망라하고 있는 책! 바로 <디지털 새내기를 위한 블로그 무작정 따라하기> 이다.


 

책의 목차

 

1. 내 삶을 기록하는 작은 온라인 세상, 블로그 시작하기

2. 내 블로그의 기본 틀 잡기

3. 내 블로그에 본격적으로 이야기 담기

4. 유용한 툴 이용해 더 스마트하게 포스팅하기

5. 온라인 소통의 시작, 이웃 만들기

6. 언제 어디서나 나를 기록해요! 스마트폰으로 블로그하기

7. 내 블로그 똑똑하게 분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책의 구성

 

각 챕터별로 다시 소 챕터가 있는데, 소챕터에는 해당 챕터에서 배울 내용을 제목 아래에 먼저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본격적으로 설명을 해주는데, 어디를 클릭해야 하는지 한단계 한단계 그림을 화면 사진을 넣고 해당하는 부분을 표시해서 정말 초보자라도 보면 따라할 수 있도록 아주 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Q&A가 있는데 정말로 하다보면 ? 왜 이렇게 되지?’ 궁금해지는 지점을 잘 간파하여 질문과 대답형식으로 잘 설명하고 있고, 꼭 알아야 하는 블로그 기초 상식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

 

블로그를 개설하고 포스팅을 하는 방법은 대충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내용 중에서 Q&A와 템플릿 사용법, 그림판에서 더 돋보이는 이미지 만들기, 네이버 MYBOX 이용법은 매우 도움이 되었다. 템플릿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었는데, 상세하게 나온 사용법을 보면서 생각보다 쉽고, 괜찮은 구성을 쉽게 뚝딱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Q&A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정말 궁금했던 내용들이 많았다.

모바일에서도 위치를 추가할 때 지도를 표기하는 방법이라든지, 블로그에 아이디 추가하기 등은 정말 유용한 정보였다.

 



또 화면 그대로를 옮겨놓은 듯한 사진으로 정말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이것도 70대 노인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럴 때 딱! 강의를 들려준다. QR코드가 소챕터 아래에 있어서 영상강의를 보면서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정말 큰 매력요소이다.



 

추천대상

 

아직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초등학생이나 컴퓨터를 다룰 줄 모르시는 어르신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특히 어르신들 중에는 용어 자체가 낯설어서 블로그 개설은 아예 시도조차 엄두를 못 내시는 분들도 많다. 우리 가정의 양가 부모님들도 그렇다.

 

그런데 이 책이 너무 상세하게 어디를 클릭해야 하는지 사진을 담고 있고, 대부분 다 아는 당연한 것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정말 용어부터 사용법 하나 하나 모두 설명해주고 있어서 딸아이에게 추천할 목적으로 책을 폈다가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득 차 올랐다. 정말 이렇게 친절한 책은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이다.

 

부모님들께서 블로그를 개설하셔서 매일 짧은 일기글이라도 쓰신다면 어떨까? 쓰다보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켜켜이 쌓여 있던 여러 이야기들도 조금씩 매일의 일기에 섞여 우리에게 들려주실 수 있지 않을까? 또 매일 비슷한 일상을 살고 계시지만 글을 쓰기 위해 사진을 일부러 찍기도 하고, 조금 더 풍성한 글을 위해 주제에 따라서 정보를 얻기 위해 검색도 하시고 실제 방문도 하시다보면 삶의 활력이 되지 않을까?

 

물론 내가 옆에서 한 두 번 알려드릴 수도 있지만, 생소한 용어 투성이에 새로 알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데 한 번 듣고서 다 기억하기는 어려운데, 같이 사는 것이 아니기에 궁금할 때마다 알려 들리기 어렵고, 또 부모님들도 자식들에게 자꾸 물어보기 미안하셔서 묻지도 않으시고 그냥 포기하실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내가 한 두 번 알려드리는 것보다 이 책을 통해 천천히 자신의 속도에 맞게 하나씩 따라해 보면서 블로그도 개설하고 포스팅도 해보는 것이 훨씬 부담 없이 하실 수 있는 방법일 것 같다.

 

 

이 책은 진짜 초보들을 위한 책으로 정말 몇 번이나 강조했듯이 매우 친절하게 하나 하나 다 알려주기 때문에 어떤 왕초보도 이 책 한권이면 블로그를 개설하고 포스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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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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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크리스티나 퍼니발 글/ 이은경 옮김/ 리틀포레스트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대한 다양한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은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관계를 어떻게 잘 만들어갈지에 대한 아이들 눈높이의 다양한 팁들을 준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특히 나에게 무례한 친구에게 즉, 내가 잘못을 하지도 않았는데 내 입장에선 이유없이 나에게 함부로 구는 친구가 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려주는 책이다.

 

사실 이 책에 눈길이 갖던 건 옮긴 사람이 초등교사 출신으로 교육 유튜버 및 교육관련 책 작가로 활동 중인 이은경님이기 때문이다. 어떤 내용이길래 번역을 맡았을까? 호기심이 생겼다.

 

또 올해 초5, 1이 되는 아이 둘의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길 바라면서 친구들과 관계 맺는 법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친구 관계란 우리 아이만 잘해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아이는 친절하게 대하더라도 상대방이 계속해서 함부로 말하고 자꾸만 시비를 걸거나, 거칠게 행동해서 우리 아이가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안 놀면 그만이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 없다. 와서 시비를 거는 경우도 많고,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모둠 활동이든 체육활동이든 같이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작년에 첫째 아이에게 1년 내내 시비를 거는 같은 반 여자 아이가 있었다. 우리 아이에게만 시비를 거는 것은 아니었고, 아주 센 성격의 아이들만 제외하고 대부분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시비를 거는 아이였다.

 

아이가 힘들어해서 놀이 규칙을 어기고 말을 너무 거칠게 해서 함께 놀기가 불편하면 같이 놀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모든 친구와 다 친하게 지내야 하는 건 아니라고. 하지만 아이를 위로해주고, 같이 놀기 힘들면 놀지 말라는 것 외에 이런 상황에서 뭐라고 해야 할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까?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책은 지니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동화처럼 들려준다. 지니는 전학을 오게 되어 친구들과 얼른 친해지고 싶어서 자기만의 특별한 비법을 쓴다.

 

특별한 비법은 바로 나에게 해 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먼저 친구들에게 해주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친구가 보이면 흔쾌히 나서서 도와주고, 친구들을 다정히 안아 주기도 하고,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해결해주고!

친구들은 이런 지니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내용 같지만, 의외로 친구 사귀는 법을 잘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친구들과 같이 놀고 싶지만,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해서 친구들과 같이 못놀게 되고, 같이 놀고 싶은 마음에 괜히 더 심술을 부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경우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아이와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친구들과 친해지는법, 인기를 얻는 비법이 생각보다 간단하다며, 아이에게 적용시키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자고 하면 혼내는 건가? 하고 아이가 어색해할 수도 있으니, 이런 책을 읽으면서 책수다를 떨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런 지니를 싫어하고 무례하게 대해는 아이도 있다. 이게 실제이다. 아무리 잘 행동해도 나를 싫어하고 나에게 함부로 구는 아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니는 그 아이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아이의 거친 말과 행동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그 아이와 함께 있을 때면 자꾸 마음이 가라앉았다. 지니는 결국 이 아이는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선을 긋기로 했다.


 

친구가 무례하게 굴지 않고 친절하고 상냥한 태도로 지니를 존중한다면 지니는 함께 놀테지만, 그 아이가 무례하게 군다면,


네가 만약 친절하려고 노력했다면 우리가 같이 놀 때 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네가 이런 식으로 계속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앞으로 나는 너와 함께 놀 수 없어.

나는 나를 행복하게 해 주고나를 사랑해 주는 진짜 친구들과 놀 거야친구는 원래 그래야하는 거야네가 상냥하고 친절한 친구로 달라질 준비가 되면 알려줘그때 우리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함께 놀 수 있을 거야.” 


실제에서 이 이야기를 그대로 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이정도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아이라면 금새 다시 친절한 친구로 돌아올 수 있는 아이이겠지만, 보통 시비를 잘 거는 아이들은 너의 행동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니가 무례하게 군다면 같이 놀 수 없다.’는 말을 꺼냈을 때 이미 내 행동이 뭐가 잘못됐냐. 니가 더 잘못하지 않았냐 어쩌구 저쩌구새로운 시비를 거는 경우가 대부분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이에게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점, 그것을 위해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말을 해야한다는 점, 상대방 아이가 다시 친절해지면 다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아이와 나눌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니에게 무례하게 군 친구는 지니의 이런 말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에 대해서도 나누다보면 실제 사례들이 나오겠지만 그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그 순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때 마음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도 가르쳐줄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간단한 이야기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친구 사귀는 법과 친구가 무례하게 대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팁을 줄 뿐 아니라 진솔하게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등 전학년의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기 좋은 책이다. (중등도 가능할 것 같다. 친구관계에 대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용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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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초등학교 1 지옥 초등학교 1
아리타 나오 지음, 안라쿠 마사시 그림, 이소담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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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초등학교/ 아리타 나오 글/ 한빛에듀

 

요즘 예비 초1 아이에게 추천할 책을 찾던 중 만났다.

이제 읽기 독립이 진행되고 있는터라 글이 너무 길지 않고, 그림도 간간이 있는 책 중에서 무조건 재미있는 책 위주로 책을 추천하고 있다. 재미가 있어야 스스로 읽을 동력이 생기니까.

 

이 책은 일단 표지는 합격이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옥학교?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저절로 상상하게 된다.

그런데 지옥학교면 바로 드는 생각은 무서운 학교일 것만 같은데, 표지에 나오는 아이들 표정이 너무 신나보인다. 뭐지? 제목과 표지 그림이 상반되니 호기심이 더욱 자극된다.

 



책은 살짝 코팅이 된 종이로 되어 있고 컬러감이 살아 있는 그림이 들어있어서 일단 부담이 없다. 이제 문고책의 첫발을 내딛는 아이에게 흑백 그림은 조금 지루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림들이 너무 생동감있고, 글도 지루하지 않게 대화 글의 경우 배경도 조금 달리해서 읽는 어린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책의 주인공은 이타즈라 쓰요시이다. 일본 작가의 책이므로 나오는 주인공 이름도 모두 일본식 이름이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와 사자인형도 이름이 있다. 그리고 지옥초등학교 교장선생님과 4학년 1반 담임 선생님, 지옥초등학교 학생인 루리도 나온다.

 

다른 등장인물들은 별다르지 않은데, 우와~~~ 호네야마 선생님 얼굴은 진짜 해골같다. 지옥초등학교에 딱 맞는 얼굴이다.

 



장난이 심해도 너무 심한 이타즈라 쓰요시는 또 장난을 치게 되고, 엄마는 지옥초등학교 체험입학 안내장을 발견하고 쓰요시에게 체험수업을 추천한다.

 

지옥초등학교는 장난꾸러기를 대환영하는 희안한 학교다.

 

책은 쓰요시가 지옥초등학교에서 겪는 일을 재미있게 풀어낸다. 지옥초등학교는 어떤 학교일까? 체험수업 후 쓰요시는 지옥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될까?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직접 읽어보시길 바란다. 이제 막 문고책을 읽기 시작한 둘째도 재미있게 읽었고, 옆에서 기웃거리던 예비 초5인 첫째도 한숨에 읽고는 킥킥거리며 2권도 나올 것 같다고 한다.

 

! 또 이 책엔 중간 중간 요런 퀴즈도 나오고 게임도 나와서 읽는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저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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