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일기쓰기
강승임 지음, 김민선 그림 / MBC C&I(MBC프로덕션)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초등 3학년인 첫째는 그럭저럭 나름대로 자신 다양한 생각을 담아 일기를 쓰지만
1학년인 둘째는 느낀 점 없이 있었던 사실만 주로 적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제 간섭(?)과 잔소리 효과로 마지막 한 줄엔 달랑 '재미있었다'로 표현을 한답니다. ㅜㅜ
그렇다고 있었던 사실만 잘 적느냐~ 그것도 아니지요.
어디 가서 무엇을 했고, 또 무엇을 했고, 무엇을 했고... 식이에요.
첫째는 일기를 쓸 때 하루 중 특정 한순간을 멈춰서 기억하고 있었던 일, 느낀 점을 쓰는 반면
둘째는 그날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적으려는 경향이 있던 거지요.
그래서 요즘은 둘째에게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한 장면을 그림으로 먼저 표현하게 한 후,
그 일에 대해서 있었던 일을 적고 느낀 점을 쓰도록 지도해주고 있답니다.
그 후로는 다행히 조금씩 적절히 있었던 일과 느낀 점에 대해 쓰고 있어요.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기더군요.
바로 글감을 찾는 일이었어요.
늘 비슷한 일정에 짜여 생활하니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쓸 게 없다는 게 아이들의 불만이었지요.
그래서 다양한 일기 쓰는 방법을 찾다 MBC C&I의 '나만의 일기쓰기'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실제 초등학교 친구들의 300가지 샘플이 수록된 도서로
일기 쓰기에 대한 40가지의 구체적인 비법을 배울 수 있어요.
이 비법을 배우기 전 먼저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는 일기 쓰기의 진실'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특히 일기 쓰기를 싫어하는 아이, 일기 쓰기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면
일기쓰기에 대한 반발도 조금 수그러지고, 궁금증도 해결되리라 봅니다.
 

 
 
총 5장으로 크게 구분이 되어있는데
1장에서는 다양한 날씨 표현, 통통 튀는 제목 등
2장은 소재가 많아지는 비법들로 구성된 계절 일기, 음식 일기, 방과 후 일기 등
3장은 부모님 효도 일기, 형제 우애 일기, 선생님 감사 일기 등
4장은 생일 일기, 학교 행사, 국제 행사 일기 등
5장은 독서 일기, 속담 일기, 사자성어 일기 등이 실려 있어요.
 
 
 
 
그 주제에 맞는 일기를 쓰기로 했다면
[우선 이렇게]를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하도록 질문을 던져줍니다.
음식 일기라면 오늘 먹은 음식 중에 소개하고 싶은 음식을 하나 정하는 거죠.
참고로 [소재 찾기]에는 다양한 음식이 안내되어 있고,
[생각 떠올리기]는 언제 어디에서 그 음식을 먹었는지, 누가 만들었는지,
음식의 맛과 색깔은 어땠고, 몇 점의 점수를 줄 건지, 재료는 무엇이며 아쉬운 점은 무엇인지
음식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마인드맵 연습을 하게 해줍니다.
또 [음식의 맛-표현]에서 다양한 표현법을 배울 수 있어요.
아이들은 그냥 '맛있었다'로 짧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서 맹맹하다, 싱겁다, 담백하다,
구수하다, 느끼하다, 칼칼하다, 매콤하다, 짭짤하다, 감미롭다 등
다양한 맛의 표현법을 접해볼 수 있거든요.
이 부분은 평소 음식을 먹으면서 부모들이 맛에 대해 다양한 표현을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아이들이 음식에 대해 올바른 표현법을 배울 수 있고 기억을 할 테니까요.. ^^
 

 
 
 
부록에는 서초초등학교 학생들과 그 외 초등학교 친구들이 쓴 일기를 엿볼 수 있어요.
'일기?' 별거 아니네 하면서도 '왜 이렇게 잘 썼어?', '이 일기는 정말 재미있다.' 등
같은 또래가 쓴 일기라 조금 자극(?)도 받고, 남의 일기라 궁금해하며 보더군요.
 

 

별책으로 구성된 '나만의 일기쓰기'에요.
다양한 일기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 일기장처럼 사용할 수 있답니다.
 
 
하루하루가 똑같은데 뭘 써야 하냐며 고민하는 아이들과 다양한 일기쓰기를 시도해보고,
저는 여러 질문을 던지며 '아~ 우리 아이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아이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아이도 조금씩 글감 고민에서 해방되고 있고요.
실제 또래 초등학생들의 일기를 볼 수 있고
일기 주제에 맞은 다양한 질문, 풍부한 표현법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유익했어요.
아이의 일기 때문에 고민인 부모님들이 계신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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