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는 왜 엄마를 울렸을까?> 제목이 참 재미있는 책이지요?
장바구니라는 제목에서 눈치채셨겠지만,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서에요.
그리고 책과 함께하는 KBS 어린이 독서왕으로 선정된 도서이기도 합니다.
솔직히 3~4학년 대상의 도서라고 했지만, 아이가 혼자 이 책을 읽기엔 조금 버겁겠다 느꼈어요.
5~6학년 아이들이라면 어느 정도 경제 개념도 있고 3~4학년보다 어휘력도 조금 높기 때문에
저는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는 5~6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더군요.
물론 3~4학년 아이들은 부모님과 대화를 나누며 읽으면 효과적이겠지요.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에요.
총 11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11곳을 탐방하며 경제 개념을 익히고 배울 수 있답니다.
제1장은 재래시장과 백화점을 찾아서입니다.
시장에 모이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시장은 언제부터 생겼는지?
질문 형식으로 제목이 붙어있어 왜 그러지? 라는 궁금증을 갖고 내용을 읽어 볼 수 있어요.
읽는 독자가 초등학생 대상이다 보니 조금 어렵거나 꼭 기억해두어야 경제 용어는
강조 색으로 표시되어 경제 개념을 익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과 어울리는 적절한 캐릭터 사용으로 글 읽는 지루함을 덜어주고 있어요.
큼직한 사진은 물론 내용 이해에 필요한 여러 다양한 사진도 풍부하게 실려 있어
아이들의 배경지식 활성화를 도와주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경제 개념이 생소한 만큼 도움말과 <기초 튼튼 경제 상식>, <생각나누기>,
<손바닥 경제 상식> 등의 다양한 코너를 만들어 내용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특히 <생각나누기> 경우 선생님과 학생과의 대화로 궁금증을 해소하고,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도 다루고 있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KBS 어린이 독서왕으로 선정된 도서책은 <독서, 이렇게 해요>라는 부록이 실려 있나 봅니다. ^^
독서왕이라고 해서 무작정 예상 문제가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
독서란 무엇인지, 독서의 목적은 무엇인지, 독서를 어떻게 하면 될지, 7단계 독서법은 무엇인지,
6단계 활용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 프로그램 적용 사례도 실려있어요.
독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안내해주고 있기 때문에 독서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은 유용한 자료가 될 것 같아요.
그 중 저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 프로그램 적용 사례가 인상 깊었는데
책만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 찾아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등 다양한 문제해결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좋더군요.
물론 아이 스스로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부모님과 함께 해결하면 유익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KBS 선정 도서이긴 하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책을 즐길 줄 안다면
굳이 평가를 통해 독서왕이 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출제 유형 문제를 보면서 책을 접하는 아이들이 내쉴 한숨 소리가 들리는 착각도 드는 게
끊임없이 확인하고 체크하려는 어른들의 성화가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지식 정보 습득도 중요하긴 한데...
또 다른 평가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조금 마음 한 편으로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