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ㅣ 잠수네 아이들
이신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1월
평점 :
잠수네 아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어요.
당시 제 아이들은 너무 어렸고, 아직 저와는 상관없는 일처럼 여겼었지요.
세월이 흘러 첫째는 초등학교 입학을 했고 내년이면 벌써 초등 3학년이 된답니다.
그동안 잠수네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아이를 본격으로 학원에 보내면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정확히 말하면 학원이 아니라 그 속도와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한 거죠.
초등 2학년 여름방학 때부터 보내기 시작한 영어학원을 11월에 과감히 마무리 짓고,
학습 위주가 아닌 재미 위주로 학습을 시도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나니
그제야 잠수네가 생각났습니다.
부랴부랴 도서관에서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인문로드맵과 실천로드맵'을 빌려
그 놀라운 성과를 보인 엄마와 아이들에게 무한한 존경심이 드는 동시에
'부럽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인 마음으로 한 글자로도 놓칠세라 꼼꼼히 읽었습니다.
때마침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로드맵' 출간소식을 접하며
14년간 검증되고 진화해온 국영수사과 공부법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기에
2.8cm의 꽤 두툼한 책이지만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펴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는 공부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과 큰 그림을 그리며 아이 교육을 생각하라는 것,
공부의 기본이 되는 것은 '책 읽기'라는 점과
유아기, 초등 저학년, 고학년 등의 한글책, 영어, 수학 비중을 상세하게 다뤄주고 있어요.
2부에서는 인재 키우기, 책이 답이라는 제목으로
왜 책이 해답이며, 아이들이 책과 멀어지는 이유,
책 읽기를 즐기는 아이로 키우는 5단계 실천 전략 등이 실려 있습니다.
3부에서는 공부의 저력을 키우기 위한 비법,
4부에서는 잠수네 소문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공부법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또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에서만 볼 수 있다던
잠수네 추천 한글책 목록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교과 연계 도서 목록과
영역별 추천도서를 단계별로 구분해서 부록으로 제공해주고 있답니다.
부록만 1cm 정도 되지요.
언제부터인지 교육에 대한 책과 정보가 너무 넘쳐나서
오히려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잠수네의 책을 통해 교육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놀랐던 건
놀라운 성과를 이룬 아이들도 대단했지만, 이를 꾸준히 실천했던 엄마들의 모습이었습니다.
크고 튼튼한 열매를 가꾸려면 그만큼 농부의 손길도 바빠지고, 부지런해지는 법인데
같은 땅을 주었어도 수확한 열매의 모습이 차이가 나는 건
아마 보이지 않았던 농부의 정성 어린 손길이었겠지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책 읽기가 먼저라는 말이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책을 덮고 난 뒤 책 읽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어요.
선배 맘들의 글과 사진 자료를 보며
엄마도 행복하지만 그런 엄마와 함께한 아이도 무척 행복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적어도 아이는 학업스트레스를 받으며, 학원에서 쓸데없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스스로 즐기며 공부를 할 수 있었으니까요.
또, 무엇보다도 사춘기 때는 아이와 사이가 좋아야 한다는 말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명심 또 명심... ^^;;
잠수네는 유료회원제인데 대체 어떤 특별함이 있기에 그럴까?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잠수네 사이트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잠수네를 시작하면서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시련을 딛고 노력하신 선배 맘들의 성공과 실패 경험이 녹아 있는 금쪽같은 조언과 충고 글이
이제 막 엄마표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저에게 너무나 좋은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또 우리 아이의 교육로드맵을 실천할 수 있는 빛 한줄기도 발견했고,
더불어 조급하기만 했던 제 마음도 여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