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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ㅣ 어린이 한국사 첫발 5
청동말굽 지음, 김윤영 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탑'하면 먼저 불교나 부처님이 생각나고,
사람들이 탑 주위를 빙글빙글 돌면서 소원을 비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 (청동말굽 글, 김윤영 그림, 조선 Books)'는
탑이 주인공이 되어 아이들에게 쉬운 설명글로 탑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우리나라 역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탑이 들려주는 이야기 한국사>에 나오는 열다섯 개의 탑들이
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한 왕들의 이야기부터 나라 잃은 백성들의 슬픔과 그를 극복한 이야기,
피로 얼룩진 왕위 다툼의 이야기 등 우리나라 역사를 생생하고 재미나게 들려줍니다.
5개의 큰 테마로 나누어
1장에는 강한 나라를 만들고자 한 왕과 함께한 탑, 2장에는 나라 잃은 슬픔과 함께한 탑,
3장에는 피로 얼룩진 역사와 함께한 탑, 4장에는 특별한 기억을 가진 탑,
5장에는 아름다운 전설과 보물을 품은 탑의 이야기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한쪽 지면을 차지하는 실물의 큼직막한 탑 사진과
기억을 하기 쉬운 제목, 소재지 안내로 탑을 간단히 소개해주고 있어요.
설명글도 너무 길지 않고 간결하여 저학년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내용 이해를 돕는 그림을 적절히 넣어 글 읽는 지루함을 덜어주었습니다.
또한 꼭 알아야 할 역사적 사건이나 어려운 용어들은 본문 중간중간에 정리를 해주어
글 내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요.
책의 뒷부분에는 소개되었던 탑들의 소재지와 국보 몇 호로 지정이 되어 있는지,
탑의 높이와 현재 모습은 어떻게 남아있는지 등의 탑과 관련된 정보를 잘 정리해주었답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배울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문화재인데 그 중 탑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은 것 같아요.
그런데 역사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아직까지 다양한 책을 통해 지식을 넓히기보다는
시험 위주로 용어나 역사 흐름을 파악하고
당시 시대와 관련된 유물이나 유명한 탑이 무엇인지 외우는 데 급급한 것 같습니다.
탑은 절이 있는 곳이라면 쉽게 볼 수 있지만 사실 탑과 관련된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한 경우도 많고요.
솔직히 저도 평소 탑을 보면 그냥 별 생각 없이 어느 시대에 만들어진 탑이구나~ 하며
지나친 적이 많았는데 탑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를 읽고 나니 탑을 보는 마음가짐이 좀 더 달라지는 것 같아요.
좀 더 애잔하고 애틋하고.. 숙연해지면서 지금까지 잘 버텨준 것에 대한 고마움도 동시에 느끼게 되네요.
탑을 하나하나 쌓아올린 조상들의 정성스런 손길,
소원을 가득 담아 간절한 마음으로 탑을 돌았던 조상들..
이렇게 탑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과 탑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면
자연스럽게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올바른 우리나라의 역사 가치관도 함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탑이 화려하지 않다고 하여 그저 하찮게 문화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이며 조상들이 어떤 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지키고자 했는지
민족적 자긍심도 키울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