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귀 토끼와 빵점 시험지 모두가 친구 21
다원시 글, 탕탕 그림, 심윤섭 옮김 / 고래이야기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짧은 귀 토끼'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
'짧은 귀 토끼와 빵점 시험지(다원시 글, 탕탕 그림, 심윤섭 옮김, 고래이야기 펴냄)'가 나왔어요.
글 쓴 분과 그림 작가 분은 모두 대만 출신인데
우리와도 비슷한 정서를 많이 가지고 있는지 편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에요.
 

 
 
 빵점 시험지를 숨기며 벌이는 동동이의 깜찍한 소동!
 
잘한 일은 드러내고, 창피한 일은 숨기고 싶은 마음은 다 똑같지요!
늘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때론 일을 그르치고 마는
아이들의 엉뚱한 생각과 행동을 꾸밈없이 보여 줍니다.
 

 
 
 수학 시험을 망쳤다고 생각한 동동이는 시험을 보고 나서 며칠 동안
코끼리 선생님이 나타나 시험 성적을 발표할 것 같아 안절부절했지요.
기다란 호스 같은 코끼리 선생님과 비슷하게 생긴 것만 봐도 놀라서 펄쩍 뛰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나무 밑에 코끼리 선생님의 자전거를 보게 되었고
자전거 바구니에서 채점된 시험지가 담긴 봉투를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 시험지를 보고 싶은 동동이는 봉투 안을 뒤적거리다 동동이란 이름과
시험지 위에 발갛고 커다란 '0'이라는 숫자를 발견하자 시험지를 숨깁니다.
 
쓰레기통에 넣을까 고민했지만 쓰레기통 뒤지는 걸 좋아하는 녀석들에게 걸리까 봐 못하고,
변기에 넣었다가 막혀버리면 어쩌나 고민도 하고,
시험지를 먹어 배탈이 나면 엑스레이로 찍어서 먹어버린 시험지가 탄로날까 봐 못하고.... 등
고민하며 엉뚱한 행동을 하려는 동동이의 모습들을 재치있게 담아냈어요.
책을 보는 아이도 마치 자신도 동동이와 같이 시험지를 숨기고 있는 착각을 들게 하여
아이들이 책을 더 재미있게 보며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속에 시험지에 대한 비밀을 꼭꼭 놓게 되면서
동동이는 굴러오는 눈덩이에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눈덩이는 굴러오면서 커지고,
굴러오면서 점점 커지고,
굴러오면서 점점 더 커지고...
(본문 중에서..)
 
이런 동동이의 모습을 보며 '나쁜 짓을 한 마음을 숨기는 게 참 괴로운 일이구나',
라는 교훈적인 부분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워 나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코끼리 선생님이 시험결과를 발표하는 날
'없어진 시험지 한 장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지?'
걱정하고 있는 동동이는 선생님 호명에 앞으로 나가는데 60점짜리 시험지를 주시네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궁금하신 분은 책을 직접 구매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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