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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 제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김소민 지음, 소윤경 그림 / 비룡소 / 2012년 2월
평점 :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김소민 글, 소윤경 그림, 비룡소 펴냄)'은 제 1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품이랍니다.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독서레벨 2단계로 3학년이라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캡슐 마녀와 수리수리 약국이라는 단어를 보니 벌써부터 어떤 사건이 벌어지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동동에게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아빠 약국에 갔더니, 글쎄 그 자리에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이 있는 거예요.
캡슐 마녀는 동동에게 캡슐 약을 주었어요.
바로 영혼이 뒤바뀌는 신통한 약이었죠.
이제 그 약만 있으면 태권도 대련에서 동생 묘묘를 이기는 건 식은 죽 먹기에요!
이처럼 '영혼을 바꾸는 캡슐 약'으로 인해 사건은 시작됩니다.
내일 있을 태권도 대련에서 자신보다 휠씬 씩씩하고 태권도를 잘 하는 동생 묘묘를 이기기 위해
동동은 두 개의 캡슐약을 받아 하나는 자신이 먹고 다른 하나의 약은 묘묘가 먹을 수 있도록 빵에 숨겨놓지요.
"삐리리리릭" 현관 잠금 장치 풀리는 소리가 들리고
철커덕! 문 닫히는 소리, 스륵스륵! 거실로 걸어오는 소리.
찌이익! 냉장고 문 열리는 소리. 부스럭! 빵포장지 뜯는 소리.
하지만 아직 몸이 바뀌는 신호가 없는 것 같아 살금살금 거실로 나와 살펴보니
글쎄 아빠가 묘묘의 빵을 먹고 있지 뭐에요..
이렇게 아빠와 영혼이 바꿔버린 동동은 엉겹결에 아빠 행세를 하며
아내를 먼저보낸 아빠의 마음과 늘 밉기만 한 줄 알았던 묘묘를 안쓰러워하기도 합니다.
내용 이해를 돕는 삽화는 유머스럽고 재치있게 표현하여 좀 더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고
살아 움직이듯 생생한 이야기 흐름도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으로 인해
흥미진진하고 상상력을 자극하여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답니다.
어린 동동이가 갑자기 어른이 되면서 겪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과 모습에서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어린 동동이가 아닌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라는 입장에서
가족을 바라보고 생각해볼 수 있어 잔잔한 감동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성장한 동동이도 발견할 수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