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북에서 나온 뜨끈한 신간 '난 등딱지가 싫어!"에요. 세상에! 거북이에게 등딱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등딱지가 싫다니요~ 제목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거북임을 느껴지지요~ 등딱지를 홀라당 벗어놓고 고민하고 있는 거북이 모습이 진지한 걸 보니 진심이긴 한가 봅니다. 책 표지만 가지고도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며 여러 다양한 생각을 꺼낼 수 있겠어요. ^^ 등딱지 때문에 깡충깡충 뛸 수도, 나무에 오를 수도 없었던 거북이는 토끼에게 느림보라고 놀림을 받자 등딱지를 낑낑 벗더니 발로 휙 차 버렸어요. 무거운 이 등딱지만 없으면 달리기를 해도 토끼에게 절대 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데굴데굴 언덕 아래로 굴러간 거북이의 등딱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러 다양한 동물들이 등딱지를 이용한 기발한 모습을 보실 수가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상상력을 자극하는데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반면 홧김에 등딱지를 벗어버린 거북은 심정이 어땠을까요? 거북이는 여기저기 등딱지를 찾으러 다니면서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등딱지가 없는 나는 뭘까? 등딱지를 벗어 던진 거북이? 등딱지가 없으니까 이제 거북이가 아닌지도 몰라. 그럼 나는 대체 뭘까?’ 그렇게 싫기만 했던 등딱지는 자신의 몸을 지켜 주고, 자신을 가장 자신답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거북이는 깨닫게 된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어요. 길을 지나다가 어느 창가에서 풍겨 나오는 맛있는 냄새,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소리를 따라 거북이는 창문 안을 슬며시 들어보는데.. 거북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지요~ 거북이는 대체 어떤 장면을 보고 이렇게 놀란 것일까요??? (스토리는 여기까지만.. ^^) 남과 다른 점을 가지고 있어 부끄럽다고 생각했던 나 또는 타인을 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도 담겨있고 자아 존중감을 줄 수 있는 삽화가 예쁜 그림책~ 애물단지라고 여기기만 했던 등딱지의 소중함을 깨달은 거북이처럼 나만의 부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사고의 힘을 키울 수 작품이라 가슴이 뭉클하면서 따뜻해질 수 있었답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그림 동화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