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둘째는 참 개구지답니다. 툭하면 재미삼아 방귀를 잘 뀌는 6살 둘째가 재미있게 본 책 방귀를 뽀옹! 이에요. 표지에 한쪽 다리를 살짝 들며 방귀를 시원하게 뀌고 씨익~ 웃고 있는 돼지모습이 참 귀엽죠... 꼭 우리 둘째 같아요... ^^ 책 뒤면에 있는 그림에요. 뽀용! 뿌웅! 뽕뽕뿡뿡! 동물들이 방귀를 뀌어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들에게 물어봤더니 일단 냄새가 지독할거라고 해요. 그러다 쓰러지기도 하고.. 어질어질 하늘에서 떨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 평소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동물들의 방귀'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하며 말할 수 있었어요. 일단 그림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동물들의 특징을 하나 하나 잘 살려주면서 부드러운 색채를 사용하여 눈에 편안함을 주는 삽화인 것 같아요. 그림 삽화는 콜라주를 사용하여 입체감을 주어서 더욱 작품성이 뛰어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라는 친근하고 재미있는 소재와 동물, 곤충을 의인화시켜 마치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방귀에 달팽이 집이 날라가고, 팬티에 구멍이 생기고, 사자가 기절초풍에 치즈에도 구멍이 뽕뽕 납니다. 여러 방귀소리로 재미있는 의성어,의태어도 배울 수 있어 어휘력 발달에 좋고 그림책답게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책을 읽어줄 때는 의성어나 의태어, 일어날 상황의 글은 살짝 가려주고 해보세요. 아이들이 자신의 배경지식을 활성화시키면서 여러 다양한 말로 표현을 하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그림을 보며 상황을 연결시키면서 말한답니다. 아이들이 만든 삼남매 방귀에요. 생각보다 방귀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죠.. ^^ 책을 보며 상황을 설명하는 둘째 표정이 벌써 예사롭지가 않죠? ㅎㅎ 가끔은 교훈이나 감동을 주는 글도 좋지만 이렇게 한바탕 웃고 눈을 즐겁게 하는 동화책도 참 좋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