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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ㅣ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32
조지 오웰 지음, 김욱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3월
평점 :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나쁜 사상일까?
우리는 대부분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들으면 거부감을 표현하거나 우리와는 다른 일, 북한 등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좀 외곡 된 시각이다. 공산주의는 사실 그렇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 만큼 나쁜 사상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사상이 그렇듯이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다르다.
최초이지만 최대의 영토를 자랑하던 소비에트 연방(이하 소련)은 공산주의 국가이다. 그렇다면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의 차이는 무엇일까? 반공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공산주의 와 사회주의를 묶어서 나쁜 사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다르다. 사회주의는 여러 의미로 쓰이는데 경제에서의 시장 사회주의는 재산과 생산 수단의 공유화를 외치는 사상이며 정치 체제로써는 노동자가 지배자가 되어 자본가들을 물리치고 모두가 경제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계급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고 공산주의는 사회주의의 이하 개념으로 사회주의가 가장 완벽하게 만들어 졌을때 모두가 적당하게 일하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을 말한다. 하지만 공산주의자들은 사회주의를 공산주의가 이루어 지기 전 단계로 부른다.
그렇다면 동물 농장과 위 내용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책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 가장 첫 번째로 존스는 소련의 마지막 차르였던 니콜라이2세를, 스노볼은 트로츠키,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모두 의미하는 동물은 잇지만 그것은 생략하도록 하겠다. 만일 이런 위의 인물을 동물들에대입하면 이야기가 절묘하게 소련의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 니콜라이 2세가 러시아 혁명 이후 쫒겨나고 트로츠키와 스탈린이 대립하다가 트로츠키가 정치적 모함을 당하고 쫒겨나서 방황을 하다가 멕시코에서 죽음을 맞는다. 왜 그토록 힘들게 일궈 서 만들어낸 혁명의 주도권을 돼지들에게 넘겨 주었을까? 나는 이 책에서 잘못된 것이 돼지들이 우유를 가져가서 돼지들의 사료에만 넣어 줄 때 부터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부터 돼지들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겼고 모두 공평하게 나눠 줄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거기서 동물둘은 아무런 항의도 하지 않았다. 만일 여기서 항의를 했다면 상황이 반대로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거기서 아무도 항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는 항의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스노볼이 지도자 였으면 달라졌을까? 물론 나폴레옹 보다는 똑똑하고 머리가 좋으니 조금이라도 나았을 테지만 결국에서는 똑같아 질 것 이다. 그 사실은 사과를 땄을 때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의견이 일치 했다는 데서 알 수 있다. 이 상황은 소련과 매우 연관이 있다. 건국 당시에는 모두가 평등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고 사회주의 체제를 수립, 여러 체제를 정비 했지만 결국 고위 간부들이 이익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만을 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애초에 돼지들도 똑같이 노동을 하고 의견이나 안은 모두가 내었었다면 결말은 달라 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책은 조지 오웰이 소련을 겨냥해서 쓴 것이 아니고 (물론 그쪽 영향도 있었지만)어떤 체제이든 독재가 있으면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폭로하려고 썼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체제나 사상도 나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주의도 결국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 진 것이고 자유주의도 모두가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상과 체제를 누가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따라서 지상 낙원이, 굶주림에 떠는 세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