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18일
나는 겪지 못한 일, 그들은 뼛속까지 기억하는 그날
시대가 남긴 깊은 상처를, 그 아픔을 책 읽는 내내 오롯히 견뎌내야 했다.
작가의 담담한 언어가 축축하고 서늘하고 가슴이 저리게 다가온다.
구부정한 어깨와 긴목을 한 동호는 저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을까
달이 굽어보는 그곳에서 부디 편안히 지내길...
신발이 벗겨지고 몽둥이로 두둘겨맞아 피투성이가 된 얼굴들사람들이 짐짝처럼 옮겨져 쌓였던 그날텅빈 시가지에 탱크가 들어왔던 그날달은 밤의 눈이래.. 어둠속에서도 우릴 지켜보고 있어구부정한 어깨와 긴목의 소년 동호는 편안히 있을까?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포 정청래,그의 강성 이미지가 감성으로 바뀐다.소통할 줄 알고 사람에서 에너지를 얻고 사람에서 희망을 찾는 이사람.... 오래오래 보았으면 좋겠다비록 20대 국회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시련이 있기에 더 크고 더 깊은 사람이 되어서 돌아올거다.그에게서 노무현의 정신을 본다. 어려운 길 힘든길이라고 도망치지 않고 피하지 않는 그의 발걸음에서 노무현을 본다.
드디어 다 읽었다.읽는 내내 울었더니 도대체 무슨 내용이냐며 남편이 묻는다. 정치인 중에 남의 눈물샘을 이리 쥐어짜는 사람이 어디 또 있을까...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은 항상 대한민국에 있다.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놓이고 세월호 특조위가 제 기능을 못하는 이 나라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다. 읽고 기록하고 잊지 않으면,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언젠가 바뀔거라고 믿는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잊지 않는 것.
우리나라 자칭 보수층에 대해 쓴 책.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힌다. 그래서 그런지 깊이를 좀 더 보강했으면 하는 바람! 저자가 희망을 가지고 쓴 보수 몰락 시나리오인데, 아직까지 우리나라 보수는 몰락하지 않았다. 희망사항을 너무 많이 투영시킨 결과일까? 이제 곧 총선... 뉴스만 봐도 우리나라 보수꼴x이 세를 다해간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법.어찌되었건 좀 바른 생각과 바른 신념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등용되어 이나라를 바로 이끌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