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의미 -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 찾은 가슴 벅찬 7가지 깨달음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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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에 대해 묻는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 이런 책은 곁에 두고 한번 씩 꺼내보기 좋다. 읽을 때마다 매번 다른 통찰을 일으키는 책.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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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닌 - 제2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하승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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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피부를 갖고 태어난 한 소년의 성장기 속에 고작 피부색 하나에 인간이 얼마나 편협해지고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너무 아름다운 아이, 이 파란 아이가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어떻게 세상에 맞서는지 보여준다. 차별과 혐오가 만연한 세상속에 아이는 맨발로 지뢰밭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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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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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낯선 이를 믿은 건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까?
재벌가의 아들, 곧 국회의원이 될 로리 쿡의 아내 ‘클레어’는 소시오패스같은 남편의 오랜 가스라이팅과 폭력으로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버클리 재학시절 한 번의 실수로 재적당한 뒤 모든 꿈을 잃고 마약 제조와 판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이바’ 역시 현실에서 어떻게든 도망치고 싶어 한다.

각자의 삶에서 탈출할 방법만을 모색하던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처럼 공항에서 마주치고 서로의 손에 있던 비행기 티켓을 바꾸게 된다. 모두 기꺼이 위험을 감수해야 할 만큼 절박했고, 세상이 그들에게 강요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하다가 어딘가로 도망쳐야만 하는 처지가 되어버린 두 사람.

클레어
“ 이 세상에 클레어 쿡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겉모습만 보자면 누구나 동경하던 내 삶은 이제 곧 폐기된다. 과거의 삶을 포기하는 대가로 나는 과연 무엇을 얻게 될까? ” | p26

이바
“ 이바는 범죄를 저지르고 타인의 신원을 도용한 여자가 아니었다. 세상으로부터 억울한 대접을 받은 여자, 세상이 냉정하게 등을 돌린 여자였다. 잘못되어가는 삶을 바로잡으려고 안간힘을 다한 여자였다. “ | p349


“ 잘 짜여진 스릴러 소설 ”
두 주인공의 시간과 사건이 서로 얽히면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지루할 틈없이 흘러간다. 서로 티켓을 바꿔서 전혀 보장된 것이 없는 미래를 선택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모든 걸 바꾸겠다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 두 여자들의 삶을 흔들어놓은 일이 무엇인지 시작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반면, 흡입력 있는 시작과는 달리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아 좀 soft했다고 해야할까? 나는 뭔가 ‘우당탕탕’ 좀 더 자극적인 이벤트를 기대했던가… 하지만 이 자체로 충분히 흥미롭고 등장인물 ‘여성’들이 서로의 조언자가 되어 모든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점은 마치 여자가 주인공인 액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
개운하게 샤워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 캔을,
그리고 정신없이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스릴러 소설 하나!
우리의 밤은 그저 아름다움 그 자체일 뿐.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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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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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미쳤다! 시작하고 끝까지 정말 술술 읽히고 두 여자가 티켓을 바꾼다는 설정이 너무 흥미롭다. 한번 잡으면 완독하기가 어렵지 않아서 스트레스 풀리고 한편의 잘 짜여진 스릴러 영화를 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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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 아일랜드
김유진 지음 / 한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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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다린은 특출난 후각을 가지고 있다. 사고가 나기 전, 다린의 엄마는 센트 아일랜드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향기 복합 연구 단지에서 책임자로 일했었고 엄마의 후각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는 연구소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었고, 그 사건은 사고로 밝혀졌지만 영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런 엄마에게 자신의 딸이 같은 길을 가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것도 이해가 되었다. 꿈으로 가득한 아이에게는 오로지 환상적인 보랏빛 바다가 넘실거리는 센트 아일랜드의 아름다운 면만 보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에너지가 결국 아이를 성장하게 한다는 것도 엄마는 알았겠지.

“ 어느 책에서 봤는데, 사람이 가장 불안해해야 하는 것은 자신의 꿈을 잃어버리는 거래. ” | p218

다른 어느 페이지보다 이 문장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가장 불안한 사람은 오히려 꿈을 잃은 사람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어둠으로 가득한 미로를 걸을지언정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린이 꿈을 깨닫고 스스로 시련을 극복해가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나이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단단하게 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것,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시련 속에서도 향기롭게 피어나는 꽃 같았다.

19살의 나이에는 아직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몰라도 상관없다. 다만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수 많은 경험 자체를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경험하고 부딪히면서 분명히 알게되는 세상이 내뿜는 그 비밀스러운 향기를 하나씩 찾아가기를.

마지막 장을 덮으며,
조심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보며,
다음 책의 제목은 뭔가요? ㅎㅎ


_모든 공간에는 향이 있고, 그 공간을 구성하는 사람이나 물건을 통해 그 향은 더욱 풍부해집니다. 음표 하나에 여러 악기가 더해져 풍성한 소리를 내는 것처럼 공간 역시 마찬가지죠.
저희는 그 포개진 향을 분할하여 악보로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다른 공간으로 악보를 옮겨 더 극적으로 향을 연주하는 사람들이죠. | 130

_엄마의 목소리에 그리움이 깔려 있었다.
당시 엄마는 센트 그룹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태양이 중천에 떠 있을 때, 가장 햇볕이 따사로운 그 시각에, 엄마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한순간에 차가운 어둠을 맞이하고야 만 것이다. 그 기억을 떠올리는 것이 엄마에게는 얼마나 무서운 일이었을까.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이었을까. | 322

꿈이 있는 자들에게는 꿈 냄새가 나. 꿈이 있는 한 네 몸에 밴 꿈 냄새는 절대 지워지지 않아,

“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열아홉살 학생들의 ‘꿈’ 그리고 ‘향’ 이야기 “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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