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플라이트
줄리 클라크 지음, 김지선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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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마주친 낯선 이를 믿은 건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까?
재벌가의 아들, 곧 국회의원이 될 로리 쿡의 아내 ‘클레어’는 소시오패스같은 남편의 오랜 가스라이팅과 폭력으로 지옥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버클리 재학시절 한 번의 실수로 재적당한 뒤 모든 꿈을 잃고 마약 제조와 판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이바’ 역시 현실에서 어떻게든 도망치고 싶어 한다.

각자의 삶에서 탈출할 방법만을 모색하던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처럼 공항에서 마주치고 서로의 손에 있던 비행기 티켓을 바꾸게 된다. 모두 기꺼이 위험을 감수해야 할 만큼 절박했고, 세상이 그들에게 강요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하다가 어딘가로 도망쳐야만 하는 처지가 되어버린 두 사람.

클레어
“ 이 세상에 클레어 쿡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겉모습만 보자면 누구나 동경하던 내 삶은 이제 곧 폐기된다. 과거의 삶을 포기하는 대가로 나는 과연 무엇을 얻게 될까? ” | p26

이바
“ 이바는 범죄를 저지르고 타인의 신원을 도용한 여자가 아니었다. 세상으로부터 억울한 대접을 받은 여자, 세상이 냉정하게 등을 돌린 여자였다. 잘못되어가는 삶을 바로잡으려고 안간힘을 다한 여자였다. “ | p349


“ 잘 짜여진 스릴러 소설 ”
두 주인공의 시간과 사건이 서로 얽히면서 스토리가 전개되고 지루할 틈없이 흘러간다. 서로 티켓을 바꿔서 전혀 보장된 것이 없는 미래를 선택한다는 것이 말이 쉽지 자신의 목숨을 걸고 모든 걸 바꾸겠다는 것 아닌가. 도대체 이 두 여자들의 삶을 흔들어놓은 일이 무엇인지 시작부터 궁금증을 유발한다. 반면, 흡입력 있는 시작과는 달리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아 좀 soft했다고 해야할까? 나는 뭔가 ‘우당탕탕’ 좀 더 자극적인 이벤트를 기대했던가… 하지만 이 자체로 충분히 흥미롭고 등장인물 ‘여성’들이 서로의 조언자가 되어 모든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점은 마치 여자가 주인공인 액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
개운하게 샤워를 마치고 시원한 맥주 한 캔을,
그리고 정신없이 빠져서 읽을 수 있는
스릴러 소설 하나!
우리의 밤은 그저 아름다움 그 자체일 뿐.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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