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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10주년 개정증보판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9월
평점 :
살면서 어떤 경험이나 깨달음을 반복적으로 얻다 보면, 거기에 점점 형체가 뚜렷해지는 무언가가 존재함을 느낀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우리는 ‘삶’을 살아간다.
오프라 윈프리가 생애를 통틀어, 인간의 삶이란 늘 정해진 규칙도 없이 항상 변화의 한가운데서 비바람을 맞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70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그녀의 몸과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던 수 많은 통찰들을 이 책에 담았다.
그녀는 삶의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약 14년간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에 대한 칼럼을 써왔고, 우리 삶에서 기쁨, 회생력, 경외, 교감, 감사, 가능성 같은 것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려운 말이나, 도무지 알 수 없는 논리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수 있을까 고민하고 배려한 결과가 아닐까 싶었다. 어쩌면 이미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번 잘 정제된 언어로 말해주면서, 그동안 내 삶의 의도가 그저 한 개인의 고집이나 아집이 아니라, 그 깊이나 모양은 다를지언정 사람이라면 모두가 겪게 되는 ‘성장통’같은 것 이라고, 앓고나면 분명 어제와는 다른 나 자신을 마주할 것이라고 일러준다. 한 뼘 더 성장하고, 변화하며, 그렇게 인생에 대해 확실히 아는 것들이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따뜻함이 가득한 책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며, 그녀의 경험과 솔직한 고백을 통해 나 자신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내 삶의 시간들 또한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시간의 뒷편에는 내 행동과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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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도 읽어야한다는 스트레스 보다는 마음을 치유하는 ‘아주 특별한 세션’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에 대해 출판사가 지어준 이름, ‘힐러(Healer)’라는 개념이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내 안에 자리잡은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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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떤 해결책을 주지는 못할테지만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으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고난과 역경과 저항 없이는, 고통 없이는
강인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놀랍게도 우리는 이미 그 모든 것을 뛰어넘어
여전히 이곳에 있다고 일깨워줄 것이다.
꿋꿋하게, 단단하게, 자리잡고 선 우리가
그 자체로 삶의 축복임을,
삶이 감사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계속 자리에 앉아 있을 것이냐, 춤을 출 것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서면, 나는 네가 춤을 추었으면 좋겠어.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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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늘 현재의 순간에 머무르려고 노력한다. 미래를 앞서 생각하거나 과거의 실수를 떠올리며 후회하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의 진정한 힘을 느끼려고 애쓴다. 감히 말하건대, 그것이 바로 기쁨에 찬 삶의 비밀이다. |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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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제까지 한 모든 일과 앞으로 행하게 될 모든 일이 함께 어우러지며 현재의 내 모습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그때 우리는 나라는 존재의 가장 참된 발현을 누리게 된다. |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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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삶에서 좋은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더 많은 좋은 것들이 딸려 나온다. 나는 확신한다. |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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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자기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바로 당신이 궁극적으로 배워야하는 교훈이다. 두려움 없이 산다는 것, 그리고 최고의 삶을 향해 계속 나아간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다. |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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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반드시 선량하게 쓰기 위해 유의한다.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하는 것, 그 모든 것이 내게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확실히 알기 때문이다. |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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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등산 뒤에 있는 전적인 의도는 바로 감사입니다. 여러분이 사는 삶에 대한, 그리고 여러분이 받은 축복에 대한 감사입니다. | 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