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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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소중한 건 오늘 여기 이 순간 나에게 집중하면 살기. 그것은 아주 오래된 충고이기도 하고 날마다 새로운 인생의 목표이기도 하다, | p78, 오래된 충고

#아무래도봄이다시오려나보다
#나태주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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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읽는다는건 늘 도전이고 마음 한 켠의 위시리스트같다. 내가 어떤 문학적 경지(?)에 오른다면 이 난해함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헛된 희망들. 제목만 보고 끌린 시집을 몇 장 읽지 못한 채 덮어두는건 너무 흔한 일이고, 아예 시집을 잘 사지도 읽지도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시의 자유로움을 좋아한다.
손에 쥘듯 하면, 새처럼 날아오르고, 멀리 떠나갔구나 그리워하면, 어느새 옆으로 다가와 온기를 전해주는 그 ‘의외의’ 마음이 좋다.

‘풀꽃시인‘ 나태주의 신작 시집
<아무래도 다시 봄이 오려나 보다>
약 4년의 시간에 걸쳐 그가 남긴
소박하고 아름다운 단상들

“ 나는 오늘도 남은 나의 길을 생각한다. 10년이 아니라도 좋다. 설사 5년이 허락되지 않는다 해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내가 열심히 나의 길을 가느냐, 가지 않느냐에 있다.
다시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앞으로 내밀 때, 나의 아침은 여전히 눈부시고 나의 저녁은 여전히 눈물겹도록 아름답지 않은가! ” 6

지치고 외로운 길에 조용한 동반자가 되어줄 그의 소망들을 보았다. 소중한 이들을 향한 애정과 그리움, 용기를 잃지 않기 위한 다짐들, 삶의 지혜들. 이 차가운 계절에 찾아온 봄의 노래는 어쩌면 우리 함께 견뎌보자는 그의 위로와 응원일 것이다. 나도 그처럼 다가올 봄을 마음 다해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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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이어요
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슬픔도
가을이나 봄날의 저녁 무렵
창문에 어리는 햇빛
결코 오래 가지 않아요
까무룩 사라지고 말지요

잠깐이어서 아름답고 서럽고
사라지기에 사무치도록 그리운 게
우리들 사랑이고 인생이지요.

p193,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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