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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 - 무의미한 삶을 지탱하는 10가지 깨달음
마이클 노턴 지음, 홍한결 옮김 / 부키 / 2025년 4월
평점 :
우리의 삶을 사랑하는 가장 특별한 방식, 리추얼 ritual
#어떻게이삶을사랑할것인가
#마이클노턴
#부키 @booki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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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해진 아침, 간단하게 주변을 정리를 하고 오늘의 원두를 고른다. 원두가 담긴 봉투를 열어 깊게 한 번 원두의 향을 마시고, 20g을 계량하여 분쇄기에 넣어 갈아낸다. 천천히 원을 그리듯 물을 부어주면 또르르 커피가 내려온다. 이제 온 집안에 따뜻한 커피 향기가 가득하고, 다 내려진 커피를 예쁜 잔에 담아 자리에 앉는다. 첫 모금에 온 몸으로 퍼지는 커피의 온기를 느끼며, 수고롭지만 오늘도 직접 내리길 잘했다고 나를 다독인다. 커피의 맛도 물론 중요하지만 온 집앞에 퍼지는 따뜻한 커피의 향을 나는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순간이 나에겐 ‘리추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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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 자체는 ‘습관’이다.
하지만 원두를 고르고, 커피의 향을 느끼며 정성스럽게 내려서 마시는 커피는 ‘리추얼’이다.
✔️ 습관은 ‘무엇을’ 하는가
✔️ 리추얼은 ‘어떻게’ 하는가
: 그 행동에 부여하는 감정과 의미를 모두 담아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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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을 갖는 것은 삶을 자동화하여 번거로운 일도 나의 뇌가 일일이 판단하여 실행하기 전에 몸이 먼저 반응하여 척척 해낼 수 있게 해주고, 대신 그 에너지를 다른 곳으로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게 돕는다.
그리고 여기에 리추얼이라는 ‘감정유발제’를 더해주면,
그 순간의 감정이 함께 기억되어 내가 행복을 느꼈던 순간, 희열을 느꼈던 감정이 나의 반복되는 행동과 함께 각인되어 좀 더 다양하고 깊이있는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게 한다.
’삶을 생동하게 하여 한층 더 풍요롭게 마법처럼 변모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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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왜 중요할까?
내가 품고있는 감정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납작한 종이같은 기억이 감정으로 인해 길이, 너비와 깊이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감정의 다양성으로 삶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전반적인 행복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행복, 즐거움, 사랑과 같이 긍정적인 감정 보다는
그것이 슬픔이건 분노이건 상관없이
경험하는 감정의 다양성과 풍부함이
삶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게 발전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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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복잡하고 수고로운 일일지라도 나만의 리추얼을 통해 주변 환경에 나름의 정성을 들이고, 삶의 경험에 더욱 주의를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리추얼의 형식에 얽매여 복잡한 리추얼 루틴에만 사로잡히는 것은 리추얼의 본질이 아니다.
✔️ 리추얼을 통해 행동하는 것이다.
리추얼을 발판삼아 더욱 나아지는 모습으로
내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것.
그리고 내가 성장했음을 스스로 느끼고
그것으로부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우리가 리추얼을 추구하는 이유이다.
“ 인생의 모든 순간에 가치를 더할 수 있다면
삶은 더 이상 괴롭지 않다. ”
우리는 늘 불안에 시달린다.
소리없이 엄습해오는 어둠을 이겨내는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습관과 무의미한 삶의 연속일지라도 그 안에서 스스로 끊임없이 의미를 만들어낼 줄 아는 지혜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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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
여기 우리가 함께 읽는 것은 단순한 읽기라는 행위를 넘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더 깊은 지혜를 얻고 미처 알지 못했던 삶의 소소한 아름다움들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다.
우리는 그 과정 위에 서 있다.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연대하는 것은
개인의 독서라는 습관을 넘어
함께 읽는다는 연대의 힘을 체감하게 한다.
우리는 늘 리추얼의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
+ 문장들,
삶을 사랑하는 것은 단 하나의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 사랑은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평행선을 걸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그렇게 사랑은 반복적이고, 때로는 작고 사소한 의식을 통해 깊어진다. 그러한 의식, 즉 리추얼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사랑하는 가장 특별한 방식이다. | 12 프롤로그
리추얼은 실컷 울어도 좋다는 허락일 수도 있고, 분노를 발산할 기회일 수도, 경외감과 신비감을 느끼는 계기일 수도 있다. 나는 리추얼이 인간이 가진 폭넓은 감정 레퍼토리를 소환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도구 중 하나라고 본다. 우리는 리추얼을 통해 즐거움과 신비감과 평온감을 불러일으킴으로써 개인 위생 관리, 집안일, 매일 하는 운동 같은 평범한 활동을 자동화된 경험에서 생동하는 경험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 48
어떤 리추얼도 우리는 단번에 록 스타나 천재로 만들어줄 수는 없다. 우리는 여전히 재능과 능력의 한계, 그리고 연습의 반복이라는 현실과 부딪쳐야 한다. 그러나 리추얼의 힘을 활용해 긴장을 다스리고 그동안 힘들게 쌓은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 에롤 모리스의 말처럼, 수행 리추얼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이상의 무엇’을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우리가 무대에 올라 빛을 발할수 있도록. | 100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자라고, 배우고, 나이 먹고, 성숙해진다. 또 우리는 의도적으로 삶에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런 변화 중에는 쉬운 것도 있다. 하지만 큰 변화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 기존의 모습을 부수고 파편을 모아 새 모습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아름답다. 그 결과는 노력하고 분투한 만큼 더 의미 있고 참된 모습일 것이다. | 148
리추얼은 그런 어둠의 순간, 또는 어둠의 세월에서 우리를 이끌어내는 빛이 될 수 있다. 통과의례는 우리를 변화시킨다. 다른 누구 또는 다른 무엇이 되고자 하는 우리 내면의 근본적이고 영속적인 욕구가 충족될 수 있게 해준다. 스스로에게 그리고 세상에, 우리가 진정 어떤 사람인지를 각인시킬 수 있게 해준다. | 161
비록 거창한 로맨스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함께 장을 보고 메뉴를 정하는 것 같은 소소한 경험도 리추얼화될 수 있으며,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짜임새와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공원을 산책하거나 집 앞 계단에 앉아 와인 한 잔을 즐기는 것처럼 더 없이 평범한 리추얼도 매주 반복되면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할 수 있다. 마법을 만들어내는 비경은 같은 마법책을 함께 보는 것이다. | 186
+ 도서 제공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