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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입니다 - 수동적으로 공격하는, 보이지 않는 악인들에 대하여
데비 미르자 지음, 김미덕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1월
평점 :
나르시시스트란,
자아도취가 강한 사람,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믿으며 타인에게 공감할 줄 모르고 스스로 위대하다고 믿는 유형이다. 여기에는 그런 특성이 겉으로 드러나는 ‘외현적’ 유형과 공개적으로 티가 나지 않는 ‘내현적’ 유형이 있다.
외현적 나르시시스트는 그 행태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바로 알아챌 수 있지만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다르다.
‘내현적’이란
공개적으로 표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며, ‘수동-공격성’은 부정적인 감정, 분노, 공격성을 단호하지 않은 (겉으로 절대 티가 나지 않는) 소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평판 유지에 힘을 쓰며 상대방을 자신에게 굴복시키려는 어두운 속성을 숨긴다. 교묘하게 상대방을 짓밟으면서 자신을 돋보이게 한다. 이런 사람과의 관계는 처음에는 겸손하고 공감하며 서로 배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알 수 없는 이유로 계속해서 무시당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동시에 나 스스로가 하찮고 못나 보이게 하여 자존감을 짓밟힌다. 그렇게 서서히 짓밟힌채로 내현적 나르시시스트인 상대방에 의존하며 자아를 잃어간다. 그럼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할것이다.
‘그것 봐, 내 말이 맞지? 당신은 나같은 사람을 만나서 다행인줄 알아. 당신은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저자 데비 미르자는
살면서 여러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를 목격하고 경험하면서, 이 조용하고 미묘한 괴롭힘을 구분해내기 위해 수많은 케이스를 연구해왔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사실은 여러 케이스에서 타깃이 되는 사람들은 대개 사랑이 많고 순수하며 신뢰할만한 사회적 인품을 갖춘 사람이라는 것, 정직하고 진실되게 사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이런 사람들을 목표로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는 그들을 조용히 옭아매고는 그들의 명성이 자신의 것인냥, 이렇게 밝고 긍정적이고 순수한 사람이 바로 이 훌륭한 나를 믿고, 나에게 의존한다는 사실을 은근히 드러내며 자신을 치켜세운다.
심지어 피해자들은 자신이 학대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내면의 생명력이 서서히 말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빨리 이 악몽을 정의하고 깨어나는 것이다. 깨어나고 나서야 그동안 자신들이 얼마나 무지하게 휘둘리고 있었는지 놀라곤 한다.
이 책에서는 최대한 많은 사례들을 다루고 많은 예시를 드는 것도 조금이라도 자신과 공통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라는 취지이다.
/ 어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꾸만 자신을 의심하게 되고 작아지는 느낌이 들 때,
/ 그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인것만 같고 묘하고 이상한 느낌이 든다면
/ 그 은밀한 통제와 조종의 신호들을 적극적으로 눈치채야 한다.
가스라이팅(넌 기억력이 나빠, 내 말을 믿어)
삼각 관계화(누가 너를 안좋게 말하더라)
간헐적 강화(당근과 채찍으로 길들이기)
거짓 사과(입으로만 사과하고 바뀌지 않는 유형)
주제 돌리기(내 말이 기분 나쁜가요? 당신은 결핍이 있군요)
피해자 탓하기 (우리가 싸우는 건 네 탓이야)
간접적인 모욕 (당신 혼자 이걸 다 먹은거야?)
…
‘생존자’
데비 미르자는 나르시시스트로부터 분리된 사람을 ‘생존자’라고 표현한다. 말 그대로 당신은 살아남은 사람이다. 이대로 살아갈 가치가 있으며, 타인의 잣대로 폄하할 수 없는 존재이다. 이 생존자들이 스스로를 다시 믿고 사랑하며 세상 속으로 걸어들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다시 한번 자신을 돌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당신을 둘러싼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을 갖기를 바라며…
“불쾌하고 다정한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를 알아보고
벗어나기 위한 심리 가이드”
(도서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