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순간도 결코,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경민(글토크) 지음 / 글토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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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비슷한 경험과 깨달음을 나누고
대화 속에서 서로 공명하고,
사각거리며 펜이 움직이는 소리,
작은 메모지를 채워나가며
책과 나눈 대화는
조용한 밤을 가득 채우는
따뜻한 위로 같았다.

나는 그의 말을 따라하기도 하고
그가 말한 경험 속에
내가 서있는 것을 보고는
놀라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사려깊은 말들로 페이지가 가득했다.

그러면 나는,
우린 같은 시간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같은 책을 손에 들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있구나,
우리는 연대하고 있구나.

그리고 나는,
그 어떤 순간도 결코,
외롭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나에게 책이,
나에게 읽기가
나에게 사유가
오늘은 더 가까이에.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지난날보다 더 나은 사람만 되자‘라는 마음가짐 | 25

<계획된 우연>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나온다.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유일하게 풀 수 있는 것은 시간이라고. 그런데 시간이 해결해 주는 동안 인간도 분명히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 시간을 버티는 일이다. | 27

나는 늘 이 상황을 바꾸길 원하지만,
신은 늘 이 상황을 통해 나를 바꾸길 원하신다. | 31

단숨에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은 나의 욕심이었다. 마치 잘못 산 물건을 환불받듯 이미 일어난 일도 쉽게 돌이킬 수 있다고 착각했다. 그렇지 않은 현실에 조급하고 답답할 수밖에 없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되는 거였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 이뤄냈던 결과, 이 모든 게 단숨에 일어난 일은 단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 68

모험임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이 절실한 진심이 사라져버릴까 봐. 용기란 용기는 모조리 끌어와 살아가는데 다음이 없을까 봐 두려워서다. 이토록 간절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어떻게 섣불리 평가하거나 판단할 수 있을까. | 76

매일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만두지만 않는다면 언제나 해내는 중이니까. 오늘 무언가 놓쳤더라도 내일 그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면 달라지는 건 없다. 꾸준함은 잠시 멈추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에서 나오니 말이다. | 106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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