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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 - 시대를 초월해 전해지는 아홉 가지 인생의 본질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지소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평점 :
오늘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시작한 중년 남성 ‘알렉스’. 출근하기 전, 아내와 아이들이 모두 떠난 텅 빈 집에서 보내는 10분간 휴식. 이 고요와 적막에 휩싸이는 시간만이 하루 중 유일하게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다. 직장 내 힘 겨루기로 언제 잘릴 지 모르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새로 부임한 사장은 그에게 쓸 데 없는 일을 시키며 그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고있다.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 둘 수도 없고.. 그의 어깨 위에 놓인 가장이라는 무게는 늘 그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
어느 날, 그는 편지 구분 업무를 하다가 우연히 어린 시절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고객의 편지를 읽게 되고, 그 즉시 무작정 휴가를 내고 그 마을로 날아간다. 그리고 도착한 곳에서, 운명처럼 한 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그의 이름은 ‘사이드’ 였다.
이 예기치 못한 한나절의 외출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알렉스와 사이드는 공원 벤치에 앉아 대화를 시작했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마치 오래 알았던 것 처럼 그는 사이드의 이야기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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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알렉스’라는 인물. 늘 고민을 안고 살지만 어느 하나 뾰족하게 해결되지 않고 이리 저리 치이며 현실 속에 풍화되어 가는 존재. 그는 눈이 녹듯 사라져가는 의식을 붙잡고 마지막 힘을 내어 사이드가 보여준 ‘현자의 서’라는 책을 읽어내려간다. 마치 지금 내가 이 책을 읽듯이 말이다.
소설의 형식을 띈 이 이야기는 ‘현자의 서’ 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삶에서 지켜나가야 할 아홉가지 삶의 태도를 알려준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책의 내용이 다 씌여져 있지 않고, 오직 빈 페이지로 책의 주인에게 전해진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여행을 하며 세상의 현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건네는 ‘경험’이라는 퍼즐의 조각을 하나씩 모아서 깨달음에 닿는 이 책을 완성해가는 것이다.
물론 한 조각이라도 퍼즐을 다 모으지 못한다면 책은 완성될 수 없다. 마치 죽을 때까지 끝없이 경험하고 깨달으며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인생 처럼.. ’현자의 서‘ 또한 누군가의 삶 그 자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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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헤매는 인생에 답이 필요할 때,
세상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나를 지키는 아홉가지 삶의 태도,
행동 / 가능성 / 자존감 / 목표
현재 / 시간 / 행복 / 말 /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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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마음‘속에 ’위대한 힘‘을 품고 있는데, 우리가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행동을 하면 그 위대한 힘 비로소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아홉가지 삶의 태도를 통해서 다시금 우리가 무엇을 잊으면 안되는지를 알려준다.
늘 행동하고 가능성을 의심하지 말며,
나 만큼 타인을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
어떤 ’일‘ 보다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과거의 후회, 미래의 불안 대신 오늘에 더 집중하며
돈 보다는 시간을 투자할 줄 알고,
더 많은 이의 행복을 바라고
말 한마디에 신중하며
삶의 모든 순간에 감사하고
소중하게 만들고 그것을 누릴 줄 아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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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흔해서 늘 곁에 있어도 소중한 줄 모르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다른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행동 만큼은 우리가 ’시간‘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일테다. 경험을 쌓고 경험에 투여된 시간이 쌓여가면 그것은 마음 속에 위대한 힘이 되어 마침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길로 인도할 것이다.
“ 저는 지금껏 이처럼 멋진 책과의 만남을 몇 번이나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자신 안의 무언가가 바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202,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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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든 내면에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이유도 내면에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지. 그리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닌 이 위대한 힘을 바로 ‘마음’이라고 부른다. | 63
자네가 앞으로 정할 목표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여야만 해. | 95
지나간 어제와는 작별하고 오늘 하루를 있는 힘껏 사는 것.
중요한 건 어제까지의 인생과 내일부터의 인생에 마음을 사로잡히지 않고 오늘 하루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란다. | 105
인간의 모든 행동을 결정짓는 게 바로 말이야.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날마다 듣는 모든 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져. 취사 선택 없이 모두 받아들이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 159
인생은 좋은 카드를 받아 게임을 해서 재미있는 게 아니다. 나쁜 패를 손에 쥐고도 어떻게 게임에서 이길 것인가 고민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재미다. | 171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