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길 - 양세형 시집
양세형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걱정하지 마 지나가는 구름이야,

수많은 말을 하면서도
수많은 말을 하고싶어서
어떻게 견뎠을까?

#별의길
#양세형
#이야기장수
#문학동네

그는 항상 밝고 유쾌하고 타인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라
그 속마음 마저 웃음처럼 가벼우리라 생각했던
나의 판단 오류였음을 인정해야했다.

이 깊은 그리움, 고독, 욕심과 번뇌,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달달한 사랑의 언어들을
속 깊이 담아두느라 얼마나 무거웠을까?
한 마리 나비처럼 날갯짓하는 그의 잔상들은
결코 가볍지 않은 속마음을 담고 있다.

시집 내자고 제안한거 누군지 모르겠지만
#잘했네잘했어 누군가의 재능이, 그 꿈이
이렇게 물꼬를 틔워주니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앞으로 나에게 그이는 누가 뭐래도 #시인 이다.
나의 최애 시 여기 하나 남겨볼게에 :)


우리

우산을 던지고
비를 맞았더니
꽃이 피었다.

지치고 괴롭고
웃고 울었더니
빛나는 별이 되었다.

고집스럽게 버티던
겨울에 쓰라린 발끝은
굳건한 삶이 되었다.

한숨을 토해내고
눈감고 꿈꿨더니
해가 떠 있더라.

바다를 비추는 달빛과
달빛을 노래하는 파도는
그렇게 하나가 되었다.

꽃이 피고 별이 빛나고
삶을 버티고 해가 뜨더니

그렇게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