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번호 ; 001-A542936575 김영하 작가님 정말 좋아합니다. 프리미어 낭독회 신청합니다! 꼭 가고 싶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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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아래
아이미 지음, 이원주 옮김 / 포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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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화를 봤는데도 재밌고 슬프네요 ㅠ_ㅠ 뭉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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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나무 아래
아이미 지음, 이원주 옮김 / 포레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고향에 이런 말이 있어. ‘우리 남편 늙으면 내가 보살피고, 우리 아내 늙으면 내가 업어주지.’ 넌 늙든 늙지 않든 내가 업어줄게.”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다.

가슴을 떨리게 한다든가 미사여구가 화려한 문장은 아니지만, 70년대의 그 감성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도 징치우에 대한 쑨젠신의 마음도 정말 잘 느껴진다.

“넌 내가 책임진다!” “죽도록 사랑해” 이런 말보다 훨씬 더 다정하고, 따뜻하고, 진심어린 것 같다. ㅎㅎㅎ

 

이 책에는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착한 남자’가 나온다.

언제나 징치우만 생각하고, 징치우만 걱정하는 쑨젠신. 징치우는 지금 뭘 할까, 지금은 어디일까, 일이 힘들진 않을까, 뭘 사주면 좋아할까, 어떤 음식을 잘 먹을까... 이런 생각만 하는 것 같다. 물론 소설은 징치우의 1인칭 시점이기 때문에 쑨젠신의 이런 고민들과 생각들이 다 표현되진 않지만, 그의 생각은 작은 행동 하나하나로 모두 표현되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안다. (징치우만 모른다. 바보.)

 

사실 처음 읽을 때는 살짝 오글오글하기도 하고,

쑨젠신을 믿지 못하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징치우가 답답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니 내 이런 마음은 모두 먼지처럼 가라앉았다.

 

서로만 보고 사랑하는 어린 연인의 풋풋함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끝내 좋은 결실로 맺어지지 못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인물이 왜 이런 걱정을 할까, 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니 보이는 게 있다.

 

문화대혁명으로 어린 아이들부터 권력층까지 싸늘하게 부는 변화의 바람.

(말이 좋아 ‘변화’지 글자 한 자 잘못 썼다고 현행범으로 잡혀가는 게 무슨 ‘변화’고 ‘개혁’이야.)

그럴 때 ‘지주의 자손’인 아버지와 ‘반혁명분자의 자녀’인 어머니 밑에서, 어린것의 마음은 얼마나 불안하고 옴츠러들었을까. '한번 발을 잘못 디디면 천추에 한이 된다'고 늘상 듣고 배운 징치우에게, 연애는 분명 '발으 잘못 디디는 일'이었으니, 외간 남자가 그윽한 목소리로 이름만 불러도 벌벌벌 떨었을 징치우 되시겠다.

 

나 역시 별의 별 걱정과 오지도 않은 불안까지 다 싸매고 앓았을 때가 있어서 그 마음을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치우는 얼마나 씩씩하고 착한지! 내 동생이었으면 머리라도 쓰담쓰담 해주고 싶다. 그런 그녀를 따뜻하게 잘 지켜주라고, 힘을 주라고 하늘에서 쑨젠신이라는 천사를 보내주셨나 보다. ^^

(하늘 님, 저도 착하게 살테니...... 부탁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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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넘어 함박눈
다나베 세이코 지음, 서혜영 옮김 / 포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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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들을 읽으며 내내 감탄했다.

어쩜, 저렇게 재밌고! 저렇게 경쾌할 수가,

그러면서도 이렇게 애잔하고 묵직할 수가!

여심을 쥐고 흔드는, 하지만 남자는 갖고 노는 다나베 할머니의 소설은 줄줄이 다 좋지만,

하지만, 이번에 새로 나온 이 소설…… 이건 정말 발견이다. ㅋㅋ

 

흘려보내기 쉬운, 혹은 겪고도 인식하기 어려운, 남녀관계의 소소한 감정들도 놓치지 않고 포착해 공감되게 그려내는 다나베 세이코의 소설들을 좋아한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의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관계들이 그려내는, 그래서 손을 대거나 말하기가 어려웠던, 그 쓸쓸한 감정들이 좋았고,

 

남자에 끌리면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뚜벅뚜벅 걸어나갔던 '노리코 시리즈'가 그랬고,

 

마치 하늘에서 인간세상을 내려다보듯, 우리 ‘젊은 것들’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그러면서도 인간으로서 여자로서의 양심과 부끄러움을 간직하던 '우타코 씨'가 그랬다.

 

요새 계속 장편소설들을 읽고 그들의 페이스를 따라가며 조금씩 숨이 가빠오고 있는 찰나에 <서른 넘어 함박눈>은 단편의 경쾌함을(분량만으로도 참으로 경쾌하다ㅎㅎ) 되찾아준 무척 fresh한 소설이었다!

 

남녀관계의 미묘한 기류, 잔 속에서 넘칠 듯 넘칠 듯 넘치지 않고 찰랑거리는 긴장감!

차마 말은 못 하겠고 내 맘은 좀 알아줬음 좋겠고, 그런 사람에게 페이지 뙇뙇! 펴서 들이밀어주고 싶은 소설이다.

단편드라마(베스트 극장! 드라마 스페셜! 같은 거!!)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언니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기도 하고.. 대학교 캠퍼스를 배경으로, 밥 먹었냐는 문자 하나에 콩콩 가슴 설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야!

 

유머러스하고, 경쾌해서 스르륵 읽히지만 결코 웃기만 하고 끝낼 얘기가 아니고,

한 번 보고 책장에 모셔둘 얘기가 아니다.

두고두고 꺼내보며 볼 때마다 웃고, 볼 때마다 뜨끔뜨끔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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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넘어 함박눈
다나베 세이코 지음, 서혜영 옮김 / 포레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유쾌하고, 신랄하고,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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