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서도 수인 소재로 동물들을 아주 예쁘게 잘 그리셨던 작가님인데, 이번 작품에서도 고양이들을 넘 잘 그리셔서 감탄했다. 고양이들이 각각 생김새와 성격면에서 각자 달라서 보기 즐거웠음. 어떤 원리로 고양이가 인간이 될 수 있는건지 같은 사소한() 문제는 내비두고 일단 고양이가 참 귀여움. 다른 애들도 귀엽지만 특히 경계심 만땅이다가 수의 선량함에 감화되어 서서히 곁을 내주는 둘째(공)이 귀여웠다. 수는 좀 너무 사람이 대책없이 착한거 아닌가 싶은데.. 보통 이렇게 착해빠진 사람이면 주위에 호구잡으려는 나쁜놈들이 붙던데 얘는 전남친도 그리 나쁘진 않았던것같고(뭐 상처는 줬다지만..) 여태 무난하게 살아온게 용하달까 운이 좋았던 것 같달까. 이사온 집에서 터줏대감 고영3형제를 만나 집사겸 가족겸 연인까지 되다니 운 오지게 좋은듯. 고양이들이 각자 적성을 살려 취직도 하고, 수에게 마냥 빌붙는게 아니라 한 사람 몫의 일을 잘 해나가는게 보기 좋았다. 전작과 세계관을 공유해서 그쪽 애들이 까메오로 살짝 언급된것도 반가웠음. 이야기는 한없이 착하고 자극이 없어 밍밍 싱겁지만 고양이가 귀여웠던 작품이었다.
전편보단 재미가 덜했지만 여전히 좋은 스토리였다. 순조롭게 비서과 교육을 받던 중 사장님과 찍힌 사진이 주간지에 실리고, 동거인으로 의심받아 비서과도 인맥으로 낙하산 타고 꽂히는거 아니냔 오해를 받게 된 수. 아무리 해명하려 노력해도 안되서 스트레스를 받는 수의 심리상태를 세세하게 보여준다. 여느 벨과 다르게 쉬운 길을 가지 않고 낙담과 좌절을 거쳐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았다. 사장님은 한결같이 다정하고 생각 깊은 으른의 면모를 보이면서 한편으론 정반대로 귀여운 면도 보여줘서 좋았고. 아니 진짜 점점 귀여워지잖아 이 아저씨ㅠㅠ기대했던대로 씬도 초반부터 몰아쳐줘서 좋았< 저돌적인 연하수 좋네. 공이 정신 못차리는 이유를 알것같음. 주간지 에피소드 결말은 좀 나이브하지않나 싶지만(..) 너무 길게 끌지 않고 가볍게 마무리한게 작품 성격에도 맞는 것 같네.
미인연하짝사랑공 자낮연상수 조합의 재회물인데, 이런 구도에서 나올법한 흔해빠진 클리셰이고 그걸 기대하고 봤는데도 참 싱겁고 재미가 없었다. 스토리가 되게 맥락없이 진행되고 수의 자낮 모먼트가 짜증을 유발하며 공의 억지에 어영부영 휩쓸려가는게 어처구니가 없어서 성인 맞나 싶을 정도였다. 수가 기가 약하다못해 자아가 없을 정도임. 공이 수한테 왜 반한건지도 모르겠음.연하공이 연상수를 짝사랑해 유명한 배우가 되어 수의 마음을 사로잡고 연인이 되겠다며 열심히 노력해온건 기특함. 근데 왜 백수인 수를 매니저로 채용하면서 몸까지 달래줘야한다고 막무가내로 덮치는지? 근데 그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또 수는 왜 아무 저항 없이 받아들여? 수가 공 매니저일 잘한다고 칭찬받고 자존감 채우는 장면도 어이없었다. 아니 니가 대체 뭘했는데? 공 성욕 채우는거말고 뭐 한게 있냐?<수가 공한테 사랑을 느끼는것도 이해가 안가고, 공이 수한테 고백받고 이렇게 되길 기다렸다며 기뻐하는것도 어이없었다. 수 휘두르고 강간하듯 섹스한거밖에 없었는데 수가 자길 당연히 좋아하게 될거라 생각한 저 자신감은 대체 뭐지.. 서사가 빈약하고 연출이 어색하고 캐릭터들이 이해불가인 총체적 난국의 작품이었다. 공이 미인키작공인걸 감안해도 너무 여자 얼굴이라 위화감 느껴지는것도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