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조형이나 스토리전개, 서술하는 방식 같은 게 묘하게 익숙하다. 뭐랄까 2000년대에 많이 봤던 청게 팬픽 보는 기분? 잘생기고 몸좋고 ㅈ도 크고 금수저에 전국 1등 성적에 다정하기까지 한(그런데 남모를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주인공과, 그런 공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예쁘고 성깔있는 미인수라니. 당장 써방 댈 수 있을거같은데<그만큼 뭔가 되게 익숙한 조합의 친구>연인 스토리였다. 도입부의 충동적인 행동을 후회하는 수와, 범인을 알면서도 색출하려는 액션을 취해 수를 식겁하게 하며 궁지로 모는 공. 수가 가정문제로 자신의 성향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고 살짝 자낮성향이 있어 안쓰럽다. 공은 그런 수를 살살 구슬리고 달래며 야금야금 품에 가두려 하는데, 다정하고 훈훈한 완벽남이 가끔 비치는 집착 모먼트가 꽤 인상적이었다.(그래서 더더욱 팬픽스럽..)초반은 둘의 미묘한 밀당이 재밌었는데, 갈수록 진행이 더디고 알면서도 모른척 미적거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수 시점에서 서술되어 수의 심리를 구구절절 풀어내고 설명이 길어지는게 가독성을 떨어트린다. 문체가 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음. 수한테 집적대는 이물질이나 수를 애기 취급하며 성희롱의 선을 간당간당 넘길락말락하는 친구들 같은 거슬리는 요소도 아쉽다. 쌍방짝사랑 소재는 좋은데 뭔가 미묘.
여전히 루이가 귀엽다. 공수 어찌되든 상관없는데 루이 등장신 넘 적은거 아니냐며< 1권에서 루이의 살인적인 귀여움이 하드캐리했어서 기대했는데, 2권은 육아보다 공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좀 아쉬웠다. 공수의 프러포즈 소동은 둘 다워서 좋았음. 공 여전히 기가 약하구나.. 싶었는데 가문 사람한테 단호하게 대처하는걸 보면 꽤 강단있어진 것 같기도.공수가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알파가문 사람이 찾아오고 위기가 닥치나 했는데 생각외로 스무스하게 넘어갔고. 소소하고 훈훈한 가족드라마를 지향해서인지 모든 인물들이 선한 사람들이고 동화마냥 따뜻하고 예쁘게 마무리되었다. 내용은 심심하고 뻔한데 루이가 귀여웠다.
1권 보고 미리보기가 젤 재밌는 싱거운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후속편이 나왔구나. 도발적인 소재와 한껏 야한 섹프 얘기일것처럼 설레발친 미보땜에 속은 기분이었었는데.. 걍 귀엽고 풋풋한 청게 얘기라고 생각하면 무난무난한 작품이다. 공수가 예쁘고 둘이 꽁냥대는게 꽤 귀여움. 포근포근하니 발랄하고 사랑이 넘치는 커플이다.2권은 둘의 이야기에 조연들의 얘기도 슬쩍 끼어넣었다. 바람둥이 녀석과 그 소꿉친구가 심히 신경쓰이는데... 섭컾으로 발전하려나? 문어발 걸치고 어장관리하던 놈이 임자 만나 개과천선하는 전개를 좋아해서 좀 기대를 해본다. 본편 끝나고 다른 조연(거의 엑스트라급) 얘기도 나오는데 일반만화(?)같이 웃기고 소소한 이야기였다. 공수 둘이 꽁냥대는것만 빼면 명랑만화재질이랄까, 딱히 씬이나 사랑얘기가 나오지 않아도 즐겁게 볼만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