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화가 꽤 취향인데 스토리가 좀 난해하다. 공수 성격이나 심리상태가 영 이해가 안감. 보통 친구끼리 베드인하면 데면데면하다 나 사실 널 좋아해 어머 나도야 어쩌구하며 연인으로 거듭나기 마련인데, 얘넨 참 희한하게 이도저도 아닌게 계속 간다. 수는 금사빠라 공한테 잠깐 두근댔다고 금세 가능충되서 혼자 연애하고 앉았고 공은 뭔생각인지 속을 모르겠다. 주변인들도 모럴이 없는건지 무례한건지 공수 사이에 있었던 일을 공이랑 합세해 재밌어하고 놀리는데 수는 또 바보같이 헤헤 웃으며 어울린다. 내밀한 속사정을 공이 떠벌리고 다니는데 기분나쁜게 정상아닌가 얘도 이상해..첨엔 바람둥이에 헤테로 친구 냉큼 잡아먹고 나몰라라인 공이 최악이었는데 나중엔 수도 만만찮다고 느낌. 공이랑 사귄다 착각한 상태로도 다른 여자한테 쏠랑 넘어가는 쓰레기. 공이 수를 처음 만났을때 좀 호감이 있었던것같고, 친구가 수한테 플러팅할때 슬쩍 견제한걸보면 맘이 없진 않은것같은데.. 수가 답없는 금사빠 헤테로인걸 아니까 걍 벽을 세운 듯도.마지막까지 아리까리한 작품인데, 평소엔 이런 애매한 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묘하게 재밌어서 끝까지 잘 봤다.
공수 둘다 참 순수하고 사랑스럽다. 수가 성인치고 너무 아기같이 순수해서 위화감이 좀 있지만(..) 희한하게 얘넨 그게 이상하지 않아.사귀기 시작하면서 손장난만 하다 드디어 본방에 들어가고, 이미 같이 살다시피 하고있지만 미래엔 동거하길 바라고, 가족들&친구들과 안면도 트고.. 연인으로서 겪는 많은 일들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포근하고 사랑넘치는 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음. 가족들이나 친구들 등 주변인 누구도 둘의 관계를 이상하게 보지 않고 오히려 응원해주는게 참 비현실적이고 판타스틱함. 갈등과 역경이 있으면 이상할 작풍이라 그러려니하게되는데 역시 만화는 픽션이구나 싶구. 뭐 이렇게 마냥 행복한 세계도 있겠거니.
설정으로 먹고들어간 1권. 2권은 마왕x용사와 육아라는 키워드의 신선함이 사라져 밋밋해졌다. 작화가 어색하고 움직임이 둔한 게 기본기 부족으로 느껴지고. 꾸금이 아니라서 야하지도 않네< 아가는 여전히 귀엽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합류하면서 분위기가 환기되곤 있지만 밍밍한 느낌은 한결같다. 그나마 공수 둘의 첫만남과 함께하게 된 과정을 보여주는게 흥미롭긴 한데 본편이 그냥 그래서.. 걍 과거지사만 따로 보고싶네. 마왕이 용사와 연인이란것과 마왕의 육아일기 같은건 이제 클리셰가 되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