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전개가 엄청 빠르고, 운명의 연인이니 거듭되는 환생이니하는걸 순식간에 납득해버려서 따라가기 버거운 감이 있다. 수가 공을 만나자마자 전생의 기억들을 자각하는데, 보통 한번이라도 의구심을 느낄텐데 너무 아무렇지않게 그렇구나~해버림. 수 혼자 납득하고 혼자 줄줄 설명하고 있으니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다. 공은 수한테 질질 끌려다니는게 좀 답답하고 의지박약같이 느껴진다. 그럴만한 사연이 있다지만 애가 첫인상에 비해 기가 넘 약하네. 설명조의 전개방식이 별로고 전생 이야기도 깊이 파고들지 않아 감흥이 없고 계속 운명운명해대는게 과하게 느껴진다. 작가가 주제에 지나치게 과몰입하는듯. 대체로 감정과잉에다 별내용은 없는데 씬이 많아서(..)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을것같다. 이 작가 작품은 작화탓인지 공수가 염병천병하며 꽁냥대는게 귀여운데 걍 러브코미디만 그리면 좋겠다.
아무리 야오이가 모럴이고 내용이고 맥락이고 없는 장르라지만 개연성이 있어야지. 옆집남자가 매일 여자 끌어들여 섹스하는 소리땜에 빡쳐서 안아버린다는 참교육 갬성부터 얼척없는데, 몸과 밥에 길들여진 수가 공한테 냉큼 빠져 어느새 알콩달콩 연인이 되어있는것도 이해가 안간다. 강간하고 녹취떠서 협박하는 상대한테 사랑을 느끼는게 가당키나 하냐.. 강간한놈이 해주는 밥을 아무렇지않게 먹고 그놈이 집에 막 드나들며 참견해대고 섹스하자 들이대는걸 아무렇지않게 받아들이는것부터 요상함. 협박땜에 어쩔수없이 받아준다기엔 너무 자연스러운데. 섹스의존증이라 공과의 섹스에 빠져버려 그렇게 쉽게 넘어갔다고 납득시키려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감. 공도 웃긴게 강간한거나 협박한거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사과도 없이 너무 당연하단듯이 수를 지 남친마냥 단속하려들고 지멋대로 동거계획 세우고 앉았다. 다른 공들은 얄팍하나마 반성하는 척이라도 하는데 이놈은 그런것도없음. 협박한거 미안해하지도 않음. 전체적으로 가볍고 감정들이 겉핥기식이라 얘들이 죽고못살듯 꽁냥대는게 요상하고 납득이 안된다.
전편 읽지 않았지만 이해하기 어렵진않음. 수가 여성 속옷모델이고 공이 엉덩이 패티쉬 변태라는것만 알아도 무방. 1권은 수가 속옷모델인걸 공에게 들켜 협박당하면서 엉덩이를 제공(?)하다 몸정>맘정되는 스토리인듯? 2권은 연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라 별다른 갈등 없이 달달함.공은 수의 엉덩이에 환장하지만 엉덩이만이 아니라 수 자체에 완전 반해있는 상태고, 수는 공의 변태력에 매번 놀라면서도 싫지 않고 오히려 적응되어버려 은근 즐기는 수준까지 간듯. 수가 어리버리 당하고 휩쓸리는 아방수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강단이 있었고, 공이 마냥 엉덩이성애자 변태인게 아니라 수 때문에 일에 의욕을 가지고 강아지마냥 꼬리흔들며 잘보이려하는 순정남이더라. 도입부의 동인지 내용이 너무 별로라(공들아 제발 촬영좀 하지마라.. 싫대면 하지마 좀...) 공 이미지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애가 순진한 면도 있고 수를 너무 좋아하는게 보여서 좀 나았다. 수는 입으론 싫다싫다 하면서 공이 하는대로 다 들어주는지라 그정도면 그냥 너두 좋은거 아니냐 싶구. 수가 다 빋아주니까 공이 누울자리 보고 발뻗는구나싶고. 공수는 귀엽지만 란제리가 너무 독기가득 코스츔이라 부담스럽고 조연들이 하나같이 무례하고 성희롱이 일상인데다 고모란 사람이 자식같은 조카한테 여자속옷 입혀 성상품화에 앞장서는게 불편하고 등등 여러모로 거슬리는게 많다. 특히 공.. 아무리 개인소장이라지만 수가 싫다는데도 왤캐 찍어대냐. 핸드폰 털리면 너 하나만 나락가는게 아니라고...
2권까진 확실히 신데렐라 스토리였는데, 3권에선 수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고군분투하는 게 주가 되어 제목에 걸맞지않게(?) 건실한 성장물이 되었다. 실수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점점 성장해가는 수의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함. 공과 함께하는 장면은 줄었지만 수가 비서과에 도전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나 비서과 후보들과의 인간관계 같은 게 흥미를 유발해 꽤 재미있게 보았다. 그렇다고 공과의 알콩달콩한 생활을 안보여주는건 아니고 짧은 컷이라도 씬을 넣어줘서 꾸금으로서의 본분은 했음. 좀 길게 하면 더 좋았겠지만<공이 사장이란 직책인데도 비서 하나만 두고 일하는건 좀 무리가 있었는데 역시나 작은 위기(?)가 닥치고 새로운 과를 신설. 비서과라니 수의 특기를 살려 일할 수 있는 분야인 것 같다. 솔직히 수의 능력이 드러났을때 당연히 비서로 들일거라 생각했는데 공장 보내서 의아했었음. 이것만 봐도 이 작품이 단순 신분상승 스토리가 아닌걸 알겠다. 다른 작품이었으면 사장의 월권으로 당장 옆에 붙어 지낼수있게 들어앉히거나 했을텐데 절차를 철저하게 지키네. 3권 마지막이 애매한데서 끊겼는데 4권 기대해봐도 되는거니.. 첫페이지부터 폭풍ㅅㅅ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