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시체와 신부 (한정판)
아카가와 사강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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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풍이라 그렇다기보단, 전체적으로 깔린 음산하고 어두운 느낌과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 때문에 독특하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그림을 아주 섬세하게 그리셔서 눈이 즐거웠다. 소품 하나 허투루 그리지 않는 작가님의 노고에 박수. 실제 중국 어딘가에서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 싶을만큼 대단히 인상적인 이야기였다.
부유한 가문의 주인이 죽고 그 차남이 혼인하는데 그 상대는 독으로 사경을 헤매다 일년만에 깨어났지만 얼굴이 상해 아무에게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신부측 하객은 없고 신랑측은 배다른 형이 있으나 일년전 혼인식날 신부를 독살하려다 숙청당했다. 형의 어머니이자 차남의 계모는 형이 죽은 뒤 정신을 놓았다. 집안의 유일한 정상인인 차남은 가문의 비극은 아랑곳없이 신부에게만 정성을 쏟는다. 그리고 그 신부는 자신의 이름과 신랑 외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신랑은 신부에게 아무에게도 얼굴을 보이지 말라고 당부한다. 왜냐하면 신부는 남자였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보면 (비엘에 단련된 독자라면) 신부의 정체나 신랑이 숨기는 게 무엇인지 정도는 다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기대했던 게 그거라서 매우 흥미진진하게, 과거지사 나올때에는 안타까움에 가슴 졸이기도 하면서 보았는데 클라이맥스의 반전에 무릎을 탁 쳤다. 중국풍인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었구나. 그 소재를 이렇게 로맨틱하게 그리다니 역시 작가들은 비범해. 덕분에 두 사람이 원하던대로 끝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좋았다. 한정판 특전을 보니 제법 찡하기도.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로 어두운 듯 암울하지 않고 슬픈 듯 행복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다. 제목이나 줄거리가 의미심장해서 오해할 수 있는데, 이건 그리 무겁지않은 이야기니까 겁먹지말고 읽어보길 권한다. 한가지 바램이라면 조금만 더 야하면 좋겠다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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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루비] 시체와 신부 (한정판)
아카가와 사강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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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체와 섬세한 배경 및 소품들에 대단한 공을 들였음직한 작품. 한컷한컷이 다 예술작품같아서 그림만 보고있어도 만족감이 든다. 내용은 내가 사랑하는 터부를 그리는데 무엇보다 반전과 복선에 감탄했다. 서로 바라던대로 행복하게 끝까지 함께하기를. 한정판특전이 그걸 보여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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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시트러스] 질투는 여우빛 - 시트러스 코믹스
스에히로 마치 지음 / (주)에이블웍스씨앤씨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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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빙의 체질의 수와, 그가 의탁하게 된 친척집(절)의 차남이 엮이는 이야기. 페이크 팩트 립스, dear signal에서도 느꼈지만 작화가 굉장히 예쁘고 작붕 없는 작가님이다. 특히 수를 정말 예쁘고 섬세하게 그리시는데, 본판이 예쁜데 거기에 귀와 꼬리까지 달렸으니 예쁜 거 + 예쁜 거 = 최강!!! 게다가 하는짓도 귀엽다. 원래 성격은 소심하고 조심스럽고 경계심이 강한데, 여우에 빙의되면 적극적이고 솔직하고 애교가 많아짐. 공에게 달라붙어 애교부릴때 넘 귀여워서 공의 자제심에 경의가. 여우에게 빙의된다는걸 알고도 수에게 멋대로 키스하면서 첫인상이 바람둥이로 오해하기 딱 좋게 됐는데 (성향을 보면 오해 아닐지도..) 나중엔 신뢰를 얻고자 참고 버티는 우직함을 보여준다. 그 시점엔 수도 공한테 끌리기 시작했어서 그런 노력 세상 쓸데없는데. 아무튼 둘이(여우까지 셋) 서로 좋아하게 되서 빙의도 컨트롤하고 연인도 되고 일석이조로 해피엔딩이라 좋았다. 갈등요소 없이 무난하고 평이한 스토리라 좀 심심한듯도. 아무리 생각해도 소재가 아까워. 이왕 여우귀,꼬리 단김에 좀더 이런저런 플레이 했어도 좋았을텐데. 이런 예쁜 그림으로 씬이 한번에 그리 야하지도 않다니 작가양반 너무한거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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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시트러스] 질투는 여우빛 - 시트러스 코믹스
스에히로 마치 지음 / (주)에이블웍스씨앤씨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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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정말 귀엽다. 귀와 꼬리가 생겼을때 귀여움 두배! 동물에 사랑받는 체질이고 난처한 사람을 그냥 두지 못하는, 만인에게 다정해서 죄가 많은 공이 그런 점 때문에 수에게 오해받고 반성하는게 귀여움. 둘다 귀엽고 이쁜데 스토리가 평이하고 수위도 소프트해서 아쉬웠다. 소재가 아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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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7월 1 ㅣ [BL] 7월 1
samk / 필연매니지먼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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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적인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첫만남을 평생동안 간직하며 잊지 못하는 순정. 긴 시간에 걸쳐 우연처럼 몇 번을 마주쳤지만 조심스러워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흘려보낸다. 그럼에도 둘은 꼭 이어져야 하는 인연이라는듯 계속 마주치게 되고. 우연보다 필연이고 차라리 운명이라 해야 알맞을 사랑이다.
작가님 작품들 중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라 할 만하다. 사건사고가 적어 감정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연우의 시점이 주라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그처럼 잔잔하고 온화한 느낌이지만, 가끔 연우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점이 나올 땐 마냥 온화하진 않다. 사실 이정도면 일반인치고 꽤 스펙터클한 상황인듯. 특히 김신 시점은 세상 이렇게 탐욕스럽고 계략적이고 열정적일수가 없다. 가정사도 복잡해서 성격이 꽤 냉담한데다 연우 외엔 안중에도 없는 (비엘에선 매우 바람직한 성격의) 냉혈한임. 그에게 휩쓸려 인생 조진 이들도 몇명.. 착한 송연우씨가 김신의 실체를 알면 어떨지 좀 궁금하나, 김신이 워낙 잘 숨기는데다 연우는 김신에 한해서는 바보처럼 무뎌져서 평생 모르고 살 것 같다. 김신은 연우에게 평생 개처럼 맹목적이고 다정한 연인으로만 보일듯. 연우가 온화하고 다정한 성격이라 김신의 인간같지 않은(사실 맞다 남신이니까. 이름조차 김신느님 아니던가) 차가운 면을 적당히 녹여주고 좋은 영향을 끼쳐 그의 가족관계도 살짝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게 좋았다. 김신은 원치 않았어도 (그리고 연우가 의도치 않았어도) 좋은 쪽으로 서서히 변화하는게. 올곧은 연우 때문에라도 김신이 나쁜 쪽으로 가지 않을듯해 안심된달까, 김신 충분히 소시오패스성향이 있어뵈는데 연우가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듯...
연하공답게 절륜하고 섹시하고 독점욕 강한 김신. 연상이지만 귀엽고 포근하고 다정하고 예쁜 송연우. 둘이 본격적으로 사귀기 전부터 케미가 폭발하고 섹텐 뿜뿜이라 일상물임에도 순식간에 몰입해서 읽었다. 사귀고서는 말해뭐해 연우 발라먹을듯이 발정하는 김신 진짜 와...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왜 이제야 만났는지 지나간 시간이 아깝다는 김신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그리고 작가님이 왜 12월이라는 오메가버스AU를 쓰셨는지 알 것 같다. 김신느님의 발정은 러트라고밖에 설명이 안됨 근데 평생 러트일듯(..) 연우가 부럽고도 안쓰럽다. 연우 체력 화이팅.
둘의 이야기도 좋지만 중간중간 끼어든 김신 외조부님과 비서님이 깨알같이 개그를 날려줘서 좋았다. 좋지 않은 캐릭터도 있었지만 잘 정리되어 퇴장하고, 연우도 신이도 고구마먹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누가 딴지걸든 노상관이라 답답하지 않았고. 다시 생각하면 송연우라는 사람이 정말 비범한듯. 김신이야 인외존재고(..) 연우는 인간적이고 따뜻해서 유해보이지만, 맺고 끊음이 확실하고 단호하고 자존감도 높아서 은근 파고들 틈이 없다. 하긴 그러니 그 김신조차 조심스럽게 접근한거겠지.
외전격인 8월의 마무리도 좋았다. 점점 집착도가 높아지는 김신이 질투와 오해로 빡치려할때마다 자각없이 누그러뜨려주는 성숙한 마인드의 연우가 좋다. 완벽해보여도 역시 연하는 연하인지 김신 초조해하고 조바심낼때 좀 귀엽. 김신이 은근히 질척거리고 개수작부려도 안 넘어가고 철벽도 잘치는 연우. 유혹에 넘어갈것같다가도 쑥스럽고 민망해서 넘겨버리는 연우와 아쉬워하면서도 강제는 안하는 김신의 구도가 설렌다. 둘은 언제까지고 이렇게 행복하겠지... 연우가 대학생되고 김신도 로스쿨을 가든 외할아버지 뒤를 잇든 잘먹고 잘사는 미래의 이야기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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