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있는 미인공 처돌이의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공이다. 어두운 과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살짝 있는데 겉으론 완벽하게만 보이는 공. 아무도 모르는 공의 어둠을 수만 유일하게 알아차리고. 트라우마가 발동하면 쉽게 무너질 위태로운 캐릭터를 수가 씩씩하게 지탱해주는 게 좋아. 공의 인생에 수만이 유일한 구원이 되는 것도.아름다운 그림체에 홀려서 보기 시작했는데 스토리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공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의뭉스러운 캐릭터라 가끔 섬찟할때가 있는데, 의도적인 표현인지 눈이 광택이 없고 뱀이나 조류같이 차갑게 보여서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게 아닌지 의심하게됨. 복흑계략공 삘이랄까. 근데 알고보니 이런 순정공이 또 없더라. 과거도 짠하고. 여태 잘 큰게 용해. 수는 솔직하고 활달한 햇살캐라 다소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잘 희석해줌. 상처있는 공을 수가 사랑으로 치유하고 상자 밖으로 나오게끔 해주는 이야기. 흔한 전개지만 작화가 다했다.
영국신사와 일본 서브컬쳐 및 잔잔한 시골마을에 대한 로망을 눌러담아 첫사랑과 재회 키워드로 버무린, 서정적이고 은은한 소녀적인 이야기였다. 부드러운 그림체로 그려진 미인공과 사건사고없이 평화로운 어촌마을의 모습이 예쁘지만 뭐랄까 너무 무난해서 되려 현실감이 없달까. 아름답고 신사적인 금발벽안 외국인(그것도 무려 신사의 나라 영국! 그런데 얘가 일본 애니 오타쿠에 일본 광팬이래!)에서 느껴지는 과하게 로망적인 기운... 완벽한 슈퍼달링 공이 첫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평범한 수에게 목매는걸 보고있자니 비엘은 정말 환상이구나 싶음. 이렇게나 꿈과 환상으로 가득한데 제목이 왜 저런지 모르겠네. 수가 사축소리들을만큼 워커홀릭이라 그런가? (아니 근데 얜 사장이 딱히 강요하는것도 아니고 회사자체가 바쁘게 돌아가는것도 아닌데 혼자 왜그렇게 열심이래?)스토리 자체는 무난하게 진행되고 예상가능한데 그림체와 분위기가 좋다. 큰 사건 없이 평이하고 서정적인 작품을 좋아한다면 추천.
출산육아 보고싶었는데 외전이 나와서 기쁘다. 공수 둘다 닮아 예쁘고 깜찍할듯한 겨울이 하는짓이 왤캐 귀여운지. 무꼬기 옹알옹알 겁나귀엽네. 진서가 아기 낳느라 힘들었을것 같은데 태승씨가 더 피말리는 기분이었겠다싶고. 그렇게 힘들게 낳았으니 더 각별하겠지. 재택근무까지 하면서 육아에 매진하는 (전)집착냉혈광공 주태승씨. 역시 공은 수와 아이에 한해서면 딴사람마냥 물러지는게 바람직함. 존대와 반말 섞어가며 말하는 싸가지없는 말투도 여전하니 좋고. 행동은 꿀떨어지는데 가끔 좀 강한 어조로 어르는것도 좋음. 진서는 이제 제법 앙탈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네. 잘만 키웠으면(?) 잔망스러운 애교쟁이 될수있었을텐데 과거의 주태승씨가 잘못했음. 근데 진서 꿈 나왔을때 능욕냉혈한버전의 태승씨 넘 섹시해서 아 역시 내 취향은 과거로구나 싶었... 그때 정신이 확 깨더라. 또 나와줘<둘이 알콩달콩 잘 사는 외전 좋았다. 진서 건강문제도 짚어주고, 짧지만 알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