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로 소환되어 신부 포지션으로 남자에게 안길 처지가 된 농구소년의 이야기다. 본래의 세계에선 잘생기고 키크고 몸좋고 성격좋고 농구도 잘하는 여러모로 우월한 인기남인데도 불구하고, 이세계로 넘어가서는 거인들 틈바구니에서 여리여리하고 귀여운 존재로만 여겨지는게 웃픔. 보통이라면 자존감에 금이 가서 멘붕할만도 한 상황인데 수는 아주 적응을 잘하는듯. 공과의 관계도 비교적 스무스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걸 보면.의외로 공이 꽤나 상식인이었다는게 수에게 먹혔던 것 같기도 하다. 신부로 소환해서 다짜고짜 몸부터 들이댄것치고 꽤 신사적이고 다정하게 수를 배려하고 그가 결정할 수 있게끔 유예기간을 준다. 이미 본인 의사 묻지도 따지지도않고 일단 소환해낸마당에 뭔 위선인가싶기도 하지만(..) 덕분에 수가 공에게 무난히 호감을 갖게 되고 애정관계가 진척되니 그러려니 하기로. 와중에 판타지물의 단골 레퍼토리(미약)까지 은근슬쩍 끼워넣어 씬도 충실히 넣어줌.(근데 그거 먹으면 안좋은거 알면서 왜 먹게 냅뒀는지 공도 참 희한해;) 공 ㅈ이 너무 커서 수가 다 못넣고 낑낑대며 힘들어하는게 참 둏아... 원래 ㅈ은 거거익선이잖음?ㅋㅋ 마지막에 너무 뚝 잘라먹은것처럼 끝나는게 아쉽네. 후속편을 위한거겠지만.
어쩐지 얇은 펜선에 작화가 익숙하다했더니 '미마사카군과 방황하는 아기 돼지'의 작가님이셨네. 전작에서도 수가 참 귀여웠었는데 이 작품도 그렇다. 순수한 미인수를 잘 그리시는듯?여기 수는 초반에 꽤 문란하게 노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애가 기본적으로 좀 순진하고 잘 믿는 경향이 있어서 어쩐지 풋풋한 느낌도 들었다. 공은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달까, 탐구욕과 호기심(본인의 관심사에 한해서)이 굉장하지만 그외에는 아오안이고 기억조차 안하는 캐릭터. 그걸 알게 된 수가 자신을 잊어버린 공에게 상처받는게 짠했다. 자신이 기억할필요 없을만큼 공에게 별거아닌 존재였다는 거니까.수 혼자만 기억하는 추억은 참 애틋하고 씁쓸해. 공이 수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연기하게된 계기가 되었는데 상대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니. 게다가 공은 수를 다른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었고. 인어공주 모티브를 따왔고 그걸 노골적으로 알려주는데도 심하게 유치하거나 진부하지 않아 좋았음. 공이 수를 신경쓰기 시작하고 점점 자각없이 건드리는데, 나중에 각성하면 얼마나 강한 독점욕과 집착을 보여줄지 기대되더라.오해가 풀리고 맺어진 뒤 후일담이 짧아서 아쉽다. 후속편 나오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