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얇은 펜선에 작화가 익숙하다했더니 '미마사카군과 방황하는 아기 돼지'의 작가님이셨네. 전작에서도 수가 참 귀여웠었는데 이 작품도 그렇다. 순수한 미인수를 잘 그리시는듯?
여기 수는 초반에 꽤 문란하게 노는 뉘앙스를 풍기지만 애가 기본적으로 좀 순진하고 잘 믿는 경향이 있어서 어쩐지 풋풋한 느낌도 들었다. 공은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달까, 탐구욕과 호기심(본인의 관심사에 한해서)이 굉장하지만 그외에는 아오안이고 기억조차 안하는 캐릭터. 그걸 알게 된 수가 자신을 잊어버린 공에게 상처받는게 짠했다. 자신이 기억할필요 없을만큼 공에게 별거아닌 존재였다는 거니까.
수 혼자만 기억하는 추억은 참 애틋하고 씁쓸해. 공이 수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연기하게된 계기가 되었는데 상대는 전혀 기억을 못한다니. 게다가 공은 수를 다른 사람으로 잘못 알고 있었고. 인어공주 모티브를 따왔고 그걸 노골적으로 알려주는데도 심하게 유치하거나 진부하지 않아 좋았음. 공이 수를 신경쓰기 시작하고 점점 자각없이 건드리는데, 나중에 각성하면 얼마나 강한 독점욕과 집착을 보여줄지 기대되더라.
오해가 풀리고 맺어진 뒤 후일담이 짧아서 아쉽다. 후속편 나오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