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맘에 들어서 유독 아쉽다. 전개가 뭔가 김빠져. 갈등을 만들고 수습하는게 좀 별로랄까, 클라이맥스 직전의 급발진은 (복선을 나름 깔았는데도 불구하고) 쟤가 여태 잘 있다가 갑자기 왜저러나 싶었다. 공수의 감정도, 서로는 절절하게 생각하는듯 보이지만 깊이가 얕달까 그리 절실해보이질 않았어. 와닿질 않아. 위기와 절정 구간도 구멍이 많이 느껴지는데, 빌런의 유한 태도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같은게 편의적이랄까 지나치게 쉽고 가볍다. 극복한 이후의 전개도 (당시의 절절했던 모습에 비해) 극적인 뭔가가 없어서 피식 식었다. 생명이 위태로운 지경에서 겨우 빠져나왔고, 그 과정에서 깨달음과 희생과 애틋한 사랑까지 자각했는데, 왜 그렇게 평소랑 똑같이 느껴지냐. 아니 최소한 안드레아 관련해서라도 뭔가 태도 변화가 있어야하는거 아니냐고.
여전히 소소한 에피소드들은 귀엽고 좋다. 주튜브 에피나 미용실같은거. 근데 에단을 생각외로 유하게 처리하는건 이해가 안됐어. 아니 죽을뻔하기도했고 심지어 연인도 골로갈뻔했는데 왜때문에 그정도 형량... 게다가 걘 진짜 사람도 죽였...ㅡㅡ 알고보면 작가님 에단 최애인거 아냐? 공수 유년기는 뭉뚱그렸으면서 유독 빌런서사만 착실히 쌓을때부터 알아봤다<
둘이 꽁냥거리는거나 공이 변태짓하는거 보는게 젤 재밌음. 전개는 별론데 그런 소소한 부분들이 맘에 들어서 외전은 좀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