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광공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는데 여기 공이 딱 그거다. 그린 듯한 집착광공. 영앤리치 톨앤핸섬 감정기복이 적고 무감각하다못해 성욕같은거 못느끼고 만성적인 편두통과 다크서클을 달고 사는, 수에게서만 불타는 욕구와 갈증을 느끼는 차가운 도시남자. 근데 아직 수한테도 따뜻하지 않고 걍 만물에 차가움.집착광공에겐 쥐면 부서질듯 불면 날아갈듯 가늘고 병약한 미인수가 한 쌍이어야지. 여기 수가 딱 그렇다. 천애고아에 돈없고 백없고 예쁘고 사연있는 처연한 미인수. 그래도 열심히 살아볼랬는데 억울하게도 자기도 모르는 빚 때문에 공한테 억류당해 기력이고 뭐고 쪽쪽 빨리는 클리셰적인 이야기. 공수구도와 이야기전개가 다 클리셰 그잡채라 뒷내용이 짐작이 간다. 그래서 기대되기도 하고.공이 무감정에 철벽인데 수한테만 발정하고 집착하는게 개맛도리. 비록 애가 동정이라 지ㅈ대로 하느라 바빠서 수가 죽어나든말든 박고 보는데(..) 다음편에서부턴 좀 사정 봐주면서 했음 싶네. 수가 병약하다는 설정이니 함부로 막 굴리다가 죽을똥살똥 골골대면 좀 조심하게 되겠지. 수가 하나도 못느끼고 고통받기만하는 씬은 영 별로야. 뭐 원래 벨의 광공들은 학습력이 좋으니 금방 스킬을 배우겠거니.공수가 과거 인연이 있는듯하고 그걸 한쪽만 일방적으로 기억하는것도 좋음. 찌통 오지고 처연한 분위기가 배가되니까. 이후에 기억나게되면 절절히 후회하고 발닦개가 될 게 기대된다.약간 올드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랄까 살짝 촌스러운느낌이 있고 작위적이고 비약적인 부분도 눈에 띄지만 뒷내용이 궁금해지는 작품. 역시 집착광공 병약수는 못해도 중간은 간다.
수가 넘나 무해하고 귀엽고 예쁘고 짠하다. 창관의 창기가 낳은 아비 모를 자식인데다 미모가 출중해 인생 고달플만도 한데, 천성이 선하고 유한데다 창관 주인이 싸고도는(라기보단 감시하고 세뇌한) 덕에 맑고 순수한 그대로 자라난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냥 애기같은 아이가 지 앞가림 하고 요양중인 엄마 부양한답시고 비파 타며 생계를 꾸리는게 참 기특하고도 안쓰러움. 주변인들이 앞에선 잘해주는척 해도 다 제 욕심 채우려는 속셈만 그득한데, 것도 모르고 해맑게 팔랑대는게 좀 속이 터지기도.근데 그 중 제일로 흑심넘치고 속 시꺼먼 게 하필 공이여. 생긴것도 번듯하니 헌헌장부라 첫눈에 끌려버렸는데, 애정결핍과 인정욕구에 목마른 수를 순식간에 파악하고 다정과 친절로 홀려버리니 고 순진한 게 안 빠지고 배겨. 와중에 공 굶주릴까 살뜰히 먹을것 챙기고 쓸데없이 돈낭비하지 않게 제법 단호하게 단속도 하고 공 입장에선 어처구니없지만 귀여워죽겠는 염려까지. 수가 넘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고걸 한입에 삼킬 욕심 만만인 공이 못마땅할 정도. 게다가 하는 행동거지가 뭔가 쎄하고, 수 주변에 일어나는 횡액과 사건들이 공과 연관된듯한 기분이 들어.(그리고 그게 정답이겠지) 수가 공에 대한 맹목적인 애정을 지닌만큼 이후에 깨닫고 난 뒤 얼마나 충격받고 멘붕할지 걱정되고 기대된다< 도입부를 보면 수는 그와중에도 본인 탓이고 공은 전혀 반성이 없는듯한데... 과연 키워드(후회공)에 걸맞는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