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 남성을 아름답게 그리시는 작가님이다. 전작 리버스에서도 느꼈는데, 표지나 컬러일러스트만큼 예쁘진 않지만 막 그은 듯한 그림인데도 몸선이 아름답고 씬이 꽤 적나라하다. 개인적으로 캐릭터나 스토리면에서도 이 작품이 리버스보다 좋았다. 연출도 더 깔끔하고, 거창한 사건이 주제가 아니라선지 전개가 매끄러웠다. 개그도 취향이었음. 공이 세상 귀찮고 피곤한 얼굴로 할거 다하고 성심성의껏 도와주며 근면성실하게 일하는게 의외롭고 웃김. 전직 야쿠자라 위협적인 얼굴과 몸을 지녔는데도 불구하고 특유의 나른하고 무감한 느낌이 어쩐지 무해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수도 위기감이 고장난 것처럼 경계심을 흐트러뜨리게 된 거겠지. 그런 세상만사 귀찮은 얼굴이 짐승처럼 돌변하는 것도 섹시하고 좋았어. 펠라하며 올려다보는 얼굴이 이렇게 잘생기기 있냐. 공을 노리고 함정 파는 이물질의 비뚤어진 집착도 이해가 감. 이렇게 섹시하고 강한 형님이 손 털고 나가겠다는데 서운하지 암. 수도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공이 압도적으로 좋았음 함께 발간된 리버스 주인공들의 후일담이 뒤에 붙어있으니, 리버스 팬이라면 보너스처럼 봐도 좋을 듯하다. 본편에서보다 애정 넘치는 두 사람을 보는게 기분좋았음.
소년만화틱한 작화의 귀엽고 씩씩한 캐릭터들이 좋다. 소프트벨이라 에로도는 없다시피하지만 전체적으로 느낌이 괜찮았다. 짝사랑공 둔감수 소꿉친구물에 미연시를 끼얹은 작품. 워낙 흔한 구도에 라노벨등등으로 흥한지 오래인 소재라 새로울건 없는데 캐릭터들이 전형적이면서도 매력있고 스토리전개가 매끄러워 좋았다.남몰래 연애를 동경한 평범한 소년이 연애시뮬레이션게임에 갇히고, 엔딩을 봐야만 나갈 수 있다는 말에 공략대상인 미소녀들을 타겟으로 잡지만 연애고자라 헛발질 연속. 얼결에 함께 딸려들어온 절친은 처음엔 빨리 게임 밖으로 벗어나고자 도움을 주지만 결국 본심을 숨기지 못하고 고백한다. 난데없는 고백에 당황하지만 차차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까지 자각하게 되는 주인수. 소꿉친구 절친에서 연인이 되는 클리셰는 언제나 맛있지. 쿨한 얼굴의 공이 수줍어하는 모습도 귀엽고. 이런 소재 뻔하고 흔하지만 볼만했다.
주인수의 위험한 성향을 이용해 자극적인 상황으로 시작해 기대를 높였지만, 막상 열어보니 여느 수사물에서 볼법한 흔한 이야기였다. 주 뼈대인 살인사건은 쉽게 해결되는 경향이 있어 긴장감이 부족했고. 진정한 배신자와 의뭉스러운 주인공의 정체 등 흥미로울뻔한 요소는 맥빠지게 드러나 김이 샌다. 공수 사이의 성적 긴장감은 좋은데 둘이 떡정 말고 그리 절절해질 이유가 없어봬서 왜들 저리 긴박한건지 이해가 안됐다. 감정의 변화가 와닿지 않고 연출이 산만하고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 아쉬웠다.작화가 좋고 근육질의 남성을 아름답게 묘사하는건 좋았음. 씬도 적나라하고 자극적인 편. 수가 전형적인 정의로운 형사 캐릭터인데, 곤경에 빠진 사람을 지나치지 못하는 선량하고 성실한 성격에 반해 위험에 스스로 뛰어들며 성적 흥분을 느끼는 비밀스런 취향이란게 반전매력이 있다. 어디로 튈지 모를 위험한 매력의 공도 좋았음. 캐릭터와 씬은 좋았는데 스토리가 민숭해서 아쉽다.
최근 본 작품들 중 가장 좋았다. 벨 첫작품이라는데 작가님 대단하시네. 혹시 다른 장르로도 그리신 게 있는지 찾아보고 싶을 정도. 심리묘사도 좋고 연출도 자연스럽고 씬도 야하고(☆중요) 뭐하나 빠지지 않는 수작이다. 도입부 보고 로맨틱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뜻밖에 진지하고 뭉클하기도 했다. 그림체가 귀여운 편이라 기대 안했는데 야하기도 야하고 참 좋았네.10년 넘게 사귄 오래된 커플인데도 여전히 사랑이 넘치는 애들이 귀엽다. 아직까지도 넘나 부끄럽고 어색한 나머지 취하지 않은 맨정신으론 섹스를 못하는 수가 웃프다. 그런 수를 타박하거나 못마땅해하지 않고 다정하게 맞춰주는 공 완전 벤츠. 10년전의 공이 어땠는지 보고나니 얘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것 같아 찡해진다. 블루칼라 노동자에서 아예 전문분야가 다른 프로그래머가 되다니 대체 얼마나 공부한거냐고. 한편으론 그렇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 이유가 수가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거였다는데서 불안이 느껴져 안타까웠다. 10년반동안 내내 안정적인 관계로 느끼지 못했다는 거잖아. 수 역시 그 사건을 계기로 공의 결핍과 진심을 알게 되는데, 그로 인해 자신도 그를 위해 더 노력하고 표현해야한다는 걸 깨닫게 되어 다행이었다. 공의 가정사가 참 짠한데 깊게 파고들지 않아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거워지지 않는 건 좋았지만, 둘이 사귀게 된 과정이나 학창시절 얘기 같은 게 넘 궁금해서 프리퀄(?)같은거 그려주시면 좋겠다.그나저나 기쁠때 우는 울보공도 넘 귀엽네. 그치만 마지막에 함빡 웃는 얼굴이 더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