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오메가버스 세계는 비현실적이면서 묘하게 현실적이고, 병맛 캐릭터들이 실없는 개그(주로 보케와 츳코미)를 치는 와중에 사랑이 넘쳐서 어처구니없어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 아마 그중에서도 독보적으로 병맛일듯한 커플. 시리즈 첫편을 봤을때 뭐 이런 애들이 다 있나 했었는데 설마 이렇게 어른이 될 줄이야.보통 오메가버스의 오메가 수들은 발정기 때문에 차별과 멸시를 겪고 고통스러워하는데, 이 작품의 수는 오히려 그 약점을 역이용해 무려 일주일의 발정기 휴가를 얻어 꽁으로 놀고먹는 영악함을 보인다. 결국 그 거짓말에 뒤통수를 맞아 공과 원치않게 엮여버렸다는 게 개그. 그래도 공이 (변태지만) 순정넘쳐서 좋았음.이번 권에선 갑작스럽게 임신하게 되어 혼란스럽고 어색해하는 수의 심리상태가 인상적이었다. 공은 한결같이 사랑넘치는 변태라 임신소식에 마냥 행복한데, 수는 아직 많은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찾아온 아이를 무작정 반길수가 없다. 한 명의 인간으로서도 부족한데 과연 자신이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을까 불안해하고 부담스러워하는, 그리고 그런 걱정을 하며 기뻐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엄마 될 자격이 있을까 고민하는 수에게 은근한 공감과 측은함을 느꼈다. 벨에서 임신부의 고민을 공감하게 되다니 뭔가 이상하지만(..) 의외로 현실적이고 진지한 내용이 들어있어 좋았다. 개그와 에로도 충실하고, 좀더 친근해지고 사랑이 넘치게 된 커플들의 이야기도 좋았음.같은 세계관의 다른 작품들의 캐릭터가 대거 등장해 파악하기 어려웠던건 아쉬움. 하물며 이 '오메가 휴가'시리즈조차 같은 시리즈로 묶여있질 않으니 구입해 읽기가 좀 번거롭다.
이 작가님을 알게 되고 팬이 된 첫 작품. 떡대수 맛집이 요기잉네. 공수 모두 두툼하니 보기좋은데 씬도 스토리도 뭐하나 빠지는게 없다. 거기다, 알고보면 짠하고 애절한 순애보까지. 여태 본 벨 작품 중 손에 꼽는 순정남이다. 첫사랑이 끝사랑인 한 남자의 십여년에 걸친 끈질기고 지긋지긋한 미련과 집착과 순정을 보여준다.빚더미에 올라앉은 아저씨수와, 그의 소꿉친구이자 현 빚쟁이 공. 수는 공이 운영하는 심부름센터에 더부살이하며 간간이 들어오는 일을 하고 때로는 공의 요구로 몸을 내준다. 섹스로 빚을 상환하라는 요구가 처음엔 잔혹하고 뽕빨나는 설정이라 생각했는데, 두 사람 사이의 길고 깊은 서사를 알게 되니 그저 안쓰럽고 짠함(수 말고 공이). 둘이 어쩌다 이렇게 어긋나게 된건지 안타깝기도 하고. 빙빙 돌았지만 결국 돌아와 과거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과거의 순수했던 시절의 이야기도, 찌들고 쩌들고 닳고 닳은 아저씨가 된 현재의 이야기도 재밌고 즐거웠다. 개그도 취향에 맞고 무엇보다 씬이 참 좋음. 떡대수 아저씨수 좋아한다면 대만족할듯. 복선회수도 충실하고, 꼬일대로 꼬인 애정관계를 풀어내는 것도 자연스러워 스토리전개 역시 만족스럽다. 보너스페이지도 귀엽고 좋았어. 마지막까지 못말리는 사랑꾼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