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님 작품은 하나같이 작화가 정말 좋아서 감탄하면서 본다. 이 작품도 공수 둘다 넘 멋지고 예쁜데 소품이나 배경 하나하나 공들여 그리신 티가 나서 눈이 호강함. 스토리 역시 언제나와 같이 잔잔 훈훈 밍밍.. 고자극에 길들어서그런지 이렇게 잔잔하고 담담한 작품은 좀 밋밋하네.재회물인데 공의 일방적인 감정이 시작이라 수는 좀 미지근했다. 과거 경험 탓에 섹파로만 대하려던 수는 녹아내릴만큼 달콤하게 구는 공에게 설레려는 마음을 단속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그걸 자각하면서 방어적으로 벽을 세우는 수와, 처음부터 진심이었던 공의 어긋남이 안타까웠다. 상처받았어도 진심으로 다가가는 공의 올곧음이 수의 마음도 열게 된다. 공이 참 잘생기고 다정하고 일편단심이라 좋았음. 수는 좀 답답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도 납득이 갔다. 작화가 섬세하고 캐릭터들이 모두 선량해서 보기 좋은 작품이었다.
작화 맘에 든다. 일종의 재회물인데, 수가 기억하는 공에 대한건 괴롭힌 것밖에 없는데비해 공이 수에게 집착하는건 뭔가 다른 일이 있었을듯한 뉘앙스를 풍긴다. 공은 좋아한다 고백하지만 저런 연유로 그 연정에 의문을 느낄수밖에 없는. 과거의 복수를 위해 사랑이라 속이는건 아닌지 생각되고 공이 하는 짓도 딱히 그에 어긋나는게 아니라서 진정성이 의심된다. 혹시 혐관인가 싶었음.근데 수가 맞으며 발기하는것, 공이 수를 강압적으로 대하는것, 수의 가족 문제, 빚을 진 이유 등 의문스러웠던 점이 살짝 드러나면서 보여진 게 다가 아니란걸 알게 됨. 대책없는 쓰레기인줄 알았던 수는 바보같을만큼 짠한 호구였고 공은 찐 순정공이었더라. 마지막에 수가 마치 힘숨찐같이 날뛰는게 읭 했는데 나름 복선을 깔긴 했었고. 아직 확실히 드러난 게 없고 떡밥회수도 덜됐는데 후속편이 나오려나?
본편 직후가 아닌 몇년뒤의 이야기다. 아주 이가 썩을듯이 달달한 공수와 아이들 이야기. 수가 그토록 원했던 단란하고 끈끈한 한가족이 되어 행복하게 살아가는게 보기좋았다. 쌍둥이 아이들 육아 얘기 비중이 크니 육아물 별로인 분은 주의. 그래도 애들이 순하고 착한데다 공이 의외로 육아만렙 수준이라 거슬리는건 없었다. 공수가 몰래 사랑 나누는 건 은근 스릴넘치고(?) 좋았음ㅋ솔직히 본편의 도파민뿜뿜한 스토리에 쩔어있었어서 외전도 강렬한걸 기대했는데 생각외로 순한맛이라 김이 좀 빠졌다. 본편 직후 무슨 일이 있었을지, 상사 남편과 불륜 저지른 재벌3세 공의 평판이라거나 조부와 아버지가 틀어쥔 회사의 존망, 수의 전남편 사망 관련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둘이 결혼으로 골인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아무것도 나온게없네.
전편에서 워낙 강렬했어서 후편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한권 꽉채워 나외줘서 기쁘다. 혐관에 일방적인 갈취에 가까웠고, 수가 정신적으로 너무 몰려있는게 힘겨워서 보기 괴로울 정도였는데, 이번 편에서는 과거 서사와 공수의 속내가 풀려서 감정의 변화들을 납득할 수 있었다. 설정이나 캐릭터 속성이 넘 사기캐랄까 과장된 면이 있고, 스토리가 지나치게 극적이라 판타지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맛에 보는 작품이니까. 작화는 갈수록 좋아지고 씬도 야하고 해피엔딩인것도 좋았다. 사건사고가 휘리릭 지나가고 결말이 급하게 나서 좀 아쉬움. 둘이 이후에 어떻게 살지 궁금한데. 외전이랄까 후일담이 있었음 좋겠다.
수가 참 순정적이고 헌신적이라 귀엽다. 공한테 반해서 그를 따라 복싱을 시작했고 그를 위해 이기려 노력한다. 공은 그런 수의 감정을 짐작하고 있고 귀엽다고 생각하지만, 손대기 시작한건 호기심일 뿐 사랑은 아니었던듯. 중요한 시합 앞둔 선수를 그저 흥미위주로 안다니 트레이너로서 자격미달 아닌지. 아무리 상대가 좋다고 했어도 알아서 자제해야지 이색히가.. 나중엔 진심이 된다지만 시작이 불손했어서 곱게 보이질 않는다. 수가 충견이라 할만큼 맹목적이고 가정환경이 너무 불행했어서 그 사랑을 응원해주고 싶긴 한데 상대가 영... 그래도 공이 나중엔 수한테 폭 빠진 것 같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