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님 작품은 하나같이 작화가 정말 좋아서 감탄하면서 본다. 이 작품도 공수 둘다 넘 멋지고 예쁜데 소품이나 배경 하나하나 공들여 그리신 티가 나서 눈이 호강함. 스토리 역시 언제나와 같이 잔잔 훈훈 밍밍.. 고자극에 길들어서그런지 이렇게 잔잔하고 담담한 작품은 좀 밋밋하네.재회물인데 공의 일방적인 감정이 시작이라 수는 좀 미지근했다. 과거 경험 탓에 섹파로만 대하려던 수는 녹아내릴만큼 달콤하게 구는 공에게 설레려는 마음을 단속하지만 속수무책으로 빠져든다. 그걸 자각하면서 방어적으로 벽을 세우는 수와, 처음부터 진심이었던 공의 어긋남이 안타까웠다. 상처받았어도 진심으로 다가가는 공의 올곧음이 수의 마음도 열게 된다. 공이 참 잘생기고 다정하고 일편단심이라 좋았음. 수는 좀 답답했지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도 납득이 갔다. 작화가 섬세하고 캐릭터들이 모두 선량해서 보기 좋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