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하고 까칠한 미인이라 다가가기 어려운 분위기의 수는 결벽증으로 소문이 나 있음. 공은 수를 관찰하다 그가 전형적인 결벽증이 할법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술자리에서 얼결에 만취한 수를 떠안게되어 집으로 데려온 뒤 자고 일어난 수에게 '내가 자고 일어난 침구는 꼭 세탁하라'는 이상한 요구를 듣게 됨. 처음엔 고압적이고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발언을 하는 수 때문에 당황하지만, 곧 그가 인간관계에 서툴고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할 뿐 순수하고 귀여운 성격임을 파악하게 됨. 남들은 모르는 수의 모습을 혼자만 알고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독점욕을 느끼는 공. 고백해도 달갑지않은 반응을 보이는 수에게 실망하지만, 그가 왜 그런 태도인지 그리고 그가 가진 강박증의 원인이 뭔지 알게 되면서 오히려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지게 됨.
과거 모종의 일 때문에 강박증을 갖게 된 수가 햇살같이 밝고 직선적으로 부딪치는 솔직한 공에게 휩쓸려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되는 이야기. 수가 곱게 자란 온실 속 화초같이 구는 게 좀 귀엽다. 새침하고 냉정해보이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고 뭐든 신기하게 눈 반짝이며 보는 것도 귀여움. 순진하고 착하고 귀여운 애인데 가정문제로 상처가 깊어보여 안타까웠다. 공이 수를 잘 보듬어주고 요리조리 빈틈을 잘 공략하는게 다행이랄까, 수의 강박성향을 곤란해하기보단 그걸 나름 잘 커버해주고 적절히 컨트롤하는게 인상적임. 씬은 어떻게 하려나 걱정(?)했는데 요령좋게 패팅하는거 보니까 걱정 안해도 될듯ㅋ 수가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게 공이 잘 서포트해서 둘이 알콩달콩 이쁜사랑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