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73시간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뿌리S / BLYNUE 블리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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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런 수 많이 없는데 보기드문 아방함이었다. 도입부의 브라질리언왁싱에서 똘기를 느꼈으나 훼이크였던건지, 걍 애가 좀 많이 순진하고 좀 모자란가싶을만큼 맹목적이라 예상외의 방향으로 튀는 경향이 있는듯하다. 고딩때부터 짝사랑해온 친구한테 고백하는게 아니라 섹한번 뜨자고 들이대는것도 (나름 절박하긴한데) 보통 사람 머리에서 나올 생각은 아니다. 뭐 그정도 계기가 없었다면 평생 시도도 못해봤겠지만.
공은 잘생기고 돈많고 머리좋고 성격좋은 엄친아인데, 만인에 친절하지만 누구도 각별히 생각하지 않는 냉막한 구석이 있다. 오랫동안 공을 지켜봐온 수는 그런 공의 무심함을 알기때문에 사랑을 고백하기보단 가볍게 섹스를 제안한다. 술김에 저질러놓고 까먹은 수와 묘하게 빡친 공의 대조적인 모습이 흥미로웠다. 싫다는 사람한테 설설 기면서 부탁해놓고 나는몰라요 무해한 얼굴로 쳐다보니 열통터질만도.
지가 들이대놓고 망설이는 수와, 싫다며 뻗대다가 어쩔수없이 하는것치고 허겁지겁인 공. 공이 거부를 많이 안하고 좀 쉽게 넘어가서(?) 짝사랑수물 특유의 찌통은 살짝 부족하지만 씬이 꽤 찰지고 공이 꽤 변태라 즐겁게 봤다. 공이 처음에 수와 관계하는 걸 저어하는 이유도, 나중에 수가 도망갈까 강압적으로 구는 것도 다 좋았다.
외전에서 수가 공의 애착인형이 되다시피한게 좀 웃긴데 공은 진짜로 수를 먹이고 입히고 돈주고 호구잡히다못해 가능하면 집에 가둬두고싶은듯해서 좀 무섭(..) 뭐 그럴만한 사건이 있긴했지만.수는 뭐 하는것도 없이 공이 주는대로 먹고 사주는대로 받고 같이 자고 마치 애완동물처럼 사랑만 하며 사는 듯해 자아가 있나없나 의심스럽다. 그리고 너무 자주 울고 일은 벌여놓고 수습은 못하면서 어떻게만 남발해서 좀 화가 날 지경.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아방수 민폐캐라 고전의 향수가 살짝 느껴진다.
그래도 대체로 귀엽고 재밌게 잘 봤음. 수가 혼자 삽질하고 염병하는동안 어떤생각이었는지 공시점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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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73시간 (외전 포함) (총4권/완결)
뿌리S / BLYNUE 블리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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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멸망 직전 짝사랑하는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건 언감생심, 섹스라도 한번만 해보자고 들이대는 수. 아무것도 누구에게도 무관심했지만 마지막 순간 수가 곁에 없는걸 못견디겠다 자각하는 공. 짝사랑수 무자각집착공 맛있다. 수가 울보고 너무 순진해빠져서 좀 그랬지만 대체로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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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도시나비 (총2권/완결)
숨톡 / 도서출판 팝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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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받이인 수와 계약자인 공이 몸 섞다 마음 맞는 전형적인 전개를 기대했고 그대로 가긴 하는데, 그 이전에 이미 만난 적이 있어 서로 의식하고 있었단 게 좀 다르다. 수는 자식을 돈벌이용으로만 생각하는 엄마에 의해 팔리다시피 한 안타까운 사연의 미인수고, 공은 그 자신이 씨받이를 이용해 태어난 내력이 있어 집안의 형질 집착을 혐오하는 알파다. 수의 엄마가 수를 다른 알파에게 팔아넘겼다가 수가 도망치는 바람에 일이 틀어지고, 공과 결혼했으나 아이를 가질 수 없는 공의 아내가 그에게 접근해 더 큰 대가를 약속하면서 이중계약상태에 놓인다. 돈을 벌어 자궁을 들어내고 씨받이의 삶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수는 그 목적을 위해 몸을 팔아 애를 가져야하는 아이러니한 인생을 자조한다. 공은 처음엔 내켜하지 않다가 집안의 압박으로 어쩔수없이 수를 만나는데, 계약 상대가 그간 신경쓰였던 오메가였단 걸 알고 집안과 아내의 목적과는 다른 의도로 수를 대하며 그를 흔들어놓는다.
처음에 수를 오해하고 막말하는 공과 까칠하게 굴면서도 두려움을 못 숨겨 가련하게 떠는 수의 긴장감이 좋았다. 수가 상대인 걸 알고 무턱대고 안고 보는 게 아니라 차근차근 마음의 허들을 넘으려고 시도하는 공. 빨리 애 갖고 이 상황을 끝내고싶은데 공 혼자 연애하려고 들이대니 수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
서로 오해하고 갈등하는 중 수의 첫경험 상대이자 첫 계약자인 악역이 위기감을 조성하고, 공의 집안에서 후계자 싸움을 하는 공 동생과 아버지의 견제, 공과 비즈니스 파트너에 가까웠던 아내가 공수의 심상찮은 텐션을 느끼고 음모를 꾸미기 시작, 수의 개쓰레기같은 생물학적 어머니의 발악 등 흥미로운 내용이 이어진다. 근데 공수가 마음이 통한 이후에는 그 모든 위기와 갈등이 공의 초인적인 능력으로 쉽게 해결되고 감정적인 면에서도 순탄하게 흘러가 점점 흥미가 떨어짐.
게다가 수가 너무 여성스럽고 전형적인 탑 안의 공주인 포지션이라 매력이 없음. 처음엔 까칠하기도 하고 처연하기도 한 게 매력적이었는데 공에게 의탁한 이후로는 아주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현모양처가 다됐다. 말투가 남성적이었다가 여성적이었다가 오락가락하는것도 어색하고. 공의 어쨌나저쨌나하는 딱딱한 말투도 어색함. 뭔 군대도 아니고.(그리고 맞춤법 틀린게 자꾸 보여서 은근 거슬림;)
클리셰와 아침드라마적인 요소를 들이부은 전형적인 소설인데 소재만큼 자극적이지 못해 아쉽다. 과거 수가 공 이외의 다른 사람과 했다는 언급이 나오고 거의 당할뻔한 장면도 나오는데 걱정했던만큼 노골적이진 않아 다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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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볼레로] 거인족의 신부 06 [볼레로] 거인족의 신부 6
ITKZ / 넥스큐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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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판타지배경의 뽕빨나는 만화를 보고싶어서 본거였는데 점점 스토리 위주로 전개되고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론 좀 아쉬움< 가끔 서비스씬이 나오긴하는데, 신부시험이 지지부진한데다 거인족과 다른 종족의 갈등, 왕으로서 거인족의 번성과 타 종족과의 화합을 위해 중심을 잡아야하는 고민, 거인족 내에서의 갈등과 수를 노리는 세력의 음모, 조연들의 비밀과 나름의 고뇌 등 많은 이야기가 전개되고있어 과부하가 온 것 같다. 뭔가 시원시원하게 해결되면 좋은데 이번 권은 징검다리 역할인듯 사건을 던져두고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끝나버림. 씬은 여전히 야해서 좋고 공수는 항상 러브러브한데 정치적인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있어 내용이 꽤 무겁다. 그와중에 조연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개되는 중이라 여러모로 복잡스럽고. 궁금하긴 해서 다음편도 보긴 할테지만.. 신부시험 얼른 끝나고 완전한 합체나 훈련하면 좋겠다. 보니까 아직도 다 온전히 못 넣는거같은데 큰귀족한테 대체 뭘배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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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라르고] 나의 장난감은 친구에게 이어져 있어 1 (한정판)
카몬 사에코 지음 / (주)조은세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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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작화와 섬세한 심리묘사, 노련한 컷 분할과 연출이 인상적인 작품 그런데 설정과 소재는 너무나 동인지스런 뽕빨. 어쩐지 이 작가님은 배경이고 구도고뭐고 어쨌든지간에 일단 붙어먹는 작품이란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와중에 관계성과 스토리까지 잘 챙겼다. 설정 자체가 뽕빨이라 큰 기대 없이 야한거 보려고 산건데 꽤 만족스러움.
어릴적부터 짝사랑해온 수를 상대로 해선 안될 망상을 하게 된 공이 우연히 얻은 오나홀을 이용해 욕구를 누르려 한다. 번뇌에 휩쓸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기 전에 해소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어쩐지 진짜같은 감각에 그만 중독되어버리고. 진짜 수한테 넣은듯한 느낌에 끊지 못하고 시도때도없이 해대는 공과, 이유도 모른채 정체모를 존재에게 뒤를 범해지며 공포에 떠는 수의 상반된 반응이 배덕감을 느끼게 한다. 수가 당하는 걸 모르고 그런다지만 학교까지 들고가서 해대고 수가 같은 방에 있어도 해대는 공의 모습이 어처구니없음. 절륜한거냐 의지가 약한거냐. 이상한 꿈으로 수를 더럽힐까봐 걱정한거에비해 너무 아무렇지않게 막 해대는데; 공은 수가 느끼는걸 모르고 맘껏 수를 망상하며 장난감을 사용하고, 수는 막을 수 없는 감각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바로 옆에 있는 공이 자신의 음란함을 알아챌까 전전긍긍한다. 그런 아슬아슬함이 긴장감을 줘서 좋았음. 죄악감을 느끼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비틀어진 공의 연심과, 숨겨왔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해 괴로워하다 종래엔 감당하지 못하는 충격으로 터트려버리는 수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에 공이 드디어 알아차리면서 끝나는데 과연 2권에서도 계속할지 궁금하다. 수가 공을 신성시하다시피 하는걸 아는 공이 수에게 사실대로 고백할 수 있을까? 수가 겪은 일을 짐작하면서도 계속 그를 기만하게 될까? 진퇴양난에 빠진 공의 갈등이 흥미진진하다.
그나저나 미지의 존재에게 강제로 당하게 된 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제법 끔찍.. 처음엔 아프기만하다 가면갈수록 묘하게 느끼게 되서 더 공포스러울듯. 만약 그게 공 때문인걸 알게되면 수가 충격받지않을지 걱정이다. 그리고 대체 일본의 종교인에대한 인식이 어떤건지 어리둥절. 오나홀을 주는게 견습신부인것도 아스트랄하고 신사 사람이나 스님이 음란하단게 정설(?)인듯 묻는것도 아스트랄하고. 아 그래서 일벨은 종교인 소재 작품이 넘쳐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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