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불멸의 해파리다. 왜 제목이 그런가 했더니만 차현호 이 귀여운 놈ㅋㅋㅋ 처음엔 다소 엉뚱하게 느껴졌는데 어느새 설득됨. 얜 정말 벨계에 다시없을 순정공인듯.디스러브 본편은 오해와 연심과 애증(..아니 '증' 빼고 '애'에 강세)의 배틀연애 느낌이라 흥미진진하고 섹텐터졌는데, 오해가 풀리고 둘이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하면서는 그 쫄깃함이 부족해 살짝 느슨하다고 생각했었다(그래도 좋았지만). 세상물을 너무 먹어 세상 냉정하고 계산적인 사람이 된 의헌과, 첫사랑을 좇아 음악을 시작할만큼 맹목적이고 순정적인 현호. 본편까진 의헌이보다 현호의 감정이 커보여서 좀 일방적으로 보일 정도였는데, 여기선 의헌이가 쿨하지 못하게 사소한것에도 토라지고 어리광도 부리고 질투도 하는 등 많이많이 좋아하는게 보여서 참 좋았다. 이제야 평형이 맞춰진 느낌이랄까. 세상에 밝히지는 못하지만 서로만을 위하며 영원히 함께할 두 사람이 보기 좋다.여전히 음악을 사랑하고 팬들을 아끼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의헌이 넘 멋짐. 의헌이 팬들은 참 행복하겠어. 물론 이언 짱팬 현호가 젤 행복할듯. 최수종님 저리가라할 이벤트의 대가 차현호. 그 꺼지지않는 열정과 창의력이 존경스럽다. 정력적이고 순정적이고 사귄지 몇년이지나도 형한테 예쁘게만 보이고파서 새벽같이 기상해 씻으러 뛰쳐가는 연하공 차현호, 얜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 유니콘이냐.
소꿉친구인 수를 어릴때부터 의식해온 공의 첫사랑이자 짝사랑 이야기다. 자각하기 전부터도 한껏 신경쓰는데, 수에게 여친 생긴 이후 급 비뚤어졌다가 고딩되서 재회한 이후 수의 느슨한 면에 기대어 저돌적으로 들이댄다. 풋풋한 그 나이 또래의 감정과 심리묘사가 사실적으로 표현되어있어 되게 간질간질하고 설레고 귀여웠다. 수는 공에게 딱히 성애적인 감정이 있어 보이진 않는데, 그럼에도 공과 함께 하려고 라멘집 가는걸 미룬다거나하는 예사롭지않은 언행으로 여지를 준다.공이 아주 적극적이면서 조심스럽게 수에게 다가가는게 좋았음. 수가 좋아서 어쩔줄모르는게 넘나 귀여운 공. 작은 접촉 하나로 뚱한 얼굴이 헤실 풀어지는게 왤캐 귀여운지. 수도 공이 완전 싫지는 않은것같은데 기간한정 말고 쭈욱 연인하면 좋겠다. 트라우마로 인해 성적인 것에 결벽이 있는듯한 수인데 그걸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함.(근데 2권 리뷰 보고 짜게 식었... 순정남인줄 알았던 공이 왜 그런?!!??! 무서워서 2권 못 읽겠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