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그가 되게 취향인 작가다. 엄청 시리어스할 것 같은 내용인데 적절할 때 개그를 쳐주면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게 노련함. 줄거리만 보면 공이 집착귀축공 그잡채인데 알고보면 수가 좋아서 어쩔줄모르고 팔랑대는 주접공임. 씬에선 꽤 강압적인 모습도 보여주지만 수에 대한 애정이 전재된 게 느껴져서 그저 달달함. 1,2권에선 쇠사슬과 결박만 있었는데 3권에선 장난감도 사용하고 꽤 sm스러운 장면을 연출해서 인상적이었음.(근데 가벼운 정도고, 수가 싫어할 일을 절대 안하는 공이라 전부 소프트하게 플레이하고 끝난다)
초반엔 공을 밀어내고 거부하기도 했던 수였지만 2권에서 자각한 이후 이젠 대놓고 애정을 표현하며 공의 심장을 저격해대고 있다. 공은 안그래도 수가 좋아죽겠는데 솔직해진 수의 귀여움에 폭격당해 아주 정신을 못차림. 둘이 꽁냥대는게 너무 귀엽고 공의 주접이 웃겨서 참 즐겁게 봤다. 수 본가의 부모님 관련해 아직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는 앙금이 해결되지 않아 조금 어두운 이야기가 될뻔했는데 공의 주접과 개그가 상쇄. 마냥 밝고 귀여운 얘기가 아니라 깊이있는 내용도 나올듯해 다음권이 기대된다. 물론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공의 사랑꾼 모먼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