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벨에서 화류계 배경에 호스트가 나오면 너무 미화시키는 감이 있어서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다. 직업적인 프라이드가 높고 자신의 방식대로 고객유치하겠단 포부가 남다르나 그래봤자 여자들 등쳐먹겠단소리잖아(..) 거기서 자부심 자존감 찾는것만큼 웃긴게 없네.
그런 오글오글한 것만 뺀다면 수 캐릭터 꽤 매력적이다. 자존심 세고 지기 싫어하고 고고하며 그만한 능력도 있는 미남. 호스트한테 매니저가 필요한것도 처음알았네. 하긴 일종의 영업직이라고 생각하면 고객관리를 위해 노력해야하겠지.
수는 신입 호스트인 공을 자신의 매니저로 이용하면서 건방지지만 능력있는 공과 아웅다웅하다 도발당해 얼결에 베드인, 불면증과 애정결핍인 약점을 노출당해 분해하면서도 속절없이 빠져든다. 솔직히 얘네 둘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좀 이해가 안가지만; 나름 갈등을 겪고 공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에도 둘의 관계가 크게 변화가 없어보이는게 좋았다. 공이 생각보다 매너가 있고 수가 쓸데없이 존심부리지않는 산뜻한 성격이라. 위기절정이 휘리릭 가볍게 지나가고 빌런스러운 인물이 있던지도 모르게 퇴장하고 공의 음모(?)도 별거없이 조용히 해소되어 긴장감은 좀 부족했다. 그리고 공 캐디가 좀 별로. 특히 헤어스타일이 넘 애색히같아; 차라리 빌런역이 더 잘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