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사디스틱 오픈 마인드 -안스리움- [루비] 사디스틱 오픈 마인드 2
카토 텟페이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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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편 봤을땐 공수 둘다 좀 이상한 캐릭터들이고 성격적인 결함이 두드러져서 별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후속편에서는 희한하게 그 혐성이 개그로 승화되어 비교적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뭣보다 이 둘이 서로한테 이렇게 열렬해질줄 몰랐음. 특히 수의 변화가 두드러짐.
사회성 제로의 루저 아싸에, sns에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언제나 불만과 분노에 차있으면서 향상심이라곤 없는 인셀 그잡채였던 수. 공과 그렇고그런 사이가 되고나서 잘난 공의 곁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나름 고민하고 노력하는 게 귀여웠다. 자존심 때문에 공한텐 도움을 청하지 못해서 집착광공 버튼을 눌러버리지만.
공도 설마 수한테 이정도로 진심인줄 몰랐음. 일심동체를 단어 그대로 실현하고 싶어하는 지뢰계 얀데레 복흑계략귀축광공 기타등등 음침한걸 죄다 버무렸는데, 손쉬운 수를 그냥 갖고 노는 것 같았던 전편에 비해 사랑이 넘쳐보여서 괜찮았음. 그런 음험함을 숨기고 겉으로 좋은 사람인척 했으면 기만이겠지만 얜 수한테 거칠것이없... 아니 애초에 본성을 안숨겨도 되니까 수를 좋아하게 된거라. 공이 대놓고 욕망표출을 해대는데 이미 적응된 수는 질색팔색하긴 해도 그것조차 사랑으로 알아먹으니 천생연분이다.
수한테 숨기는게 없고 수도 당연히 숨겨선 안된다는 모토의 공 하지만 뒤에선 뭔가 작업중인. 자기 좋을대로 유도하는데 묘하게 그게 수한테 좋은 쪽인게 좀 웃김. 이것도 나름 집착광공의 순기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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