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은 풋풋에로한 청게였는데 후속편은 잔잔한 캠게. 고향을 떠나 같은 대학에 진학해 함께 자취하는 공수의 일상 이야기다. 전편도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덤덤하고 잔잔하게 진행됐는데 후속편도 그렇다. 너무 별거 없으면 지루할만도 한데 희한하게 이 작품은 그렇지 않더라. 둘이 투닥대는게 되게 귀여워서 엄마미소 지으며 봤다. 이런게 청게/캠게 보는 재미지. 주변인들도 선량하고 모난 구석이 없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다. 둘이 살짝 삐걱대기도 하지만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게 있어서 갈등 없이 자연봉합(?)됨. 친구들한텐 자연스럽게 커밍아웃했는데 가족들은 어떠려나? 어쩐지 둘 사이를 다 짐작하고 있을듯도 하고.작화가 되게 느낌 좋은데 어쩐지 선이 부드러워져서 전편보다 좀더 어려보이는 기분? 배경이 섬세해서 공들인 티가 난다. 표지도 따뜻한 느낌이 참 좋네. 이런 작화는 보통 소프트벨이던데 이 작품은 순수해보이는 그림체로 씬이 꽤 에로틱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