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천랑연리
아사지마 루이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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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작화가 아름답고 세계관이 흥미로운데 스토리는 그냥 그랬다. 첫 페이지의 세계관 설명을 주의깊게 읽어야 공이 왜 저주받았다고 버려졌으며 늑대족 사슴족 여우족 뱀족 등의 특성이 어떻고 각자 어떤 포지션인지 이해할 수 있다.
혹성 시리우스웅앵에 이게 뭔 sf판타지냐 싶었는데 걍 신화로 생각하면 될듯. 다른 세계에서 온 용이 지구의 짐승들에 영향을 미쳐 인간의 형상을 띄게 했고 그중 용의 모습과 비슷할수록 경외시된다는 설정. 사슴족은 용의 뿔과 비슷한 데에 자긍심을 갖고있는데 공은 휘어진 뿔을 지니고 태어나 저주받은 산양이라 불리며 일족에게서 버려졌다. 어린 공을 주운 건 늑대족 왕으로, 공과 비슷한 연령의 늑대족 왕자였던 수가 공에게 호감을 가져 소꿉친구로 가깝게 지내게 된다. 그러다 몸을 섞고 연인 비스무리한 사이가 되지만, 쇠퇴한 늑대족을 번영시키기 위해 수는 자신을 희생하기로 결정. 공을 사랑하지만 왕자로서의 책무로 뱀족의 배우자를 맞이하려 하는 수와 그런 수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공의 사정이 안타깝다.
근데 스토리가 별로 와닿지 않고 미적지근하다. 더 절박하고 안타깝게 그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별로 위기감이나 찌통이 안느껴짐. 수가 되게 근엄하게 왕자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혼인을 하겠다고 선언해놓고 막상 닥치니까 울고불고 생난리를 치는게 어이없... 어차피 외부일족과 왕래가 없는 종족이라 혼인하자고 해도 응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니 그게 뭔 각오여. 아니 그게 각오는 맞냐? 얼렁뚱땅 넘기려고 한거 아니냐고. 위기가 닥친 늑대족 왕가도 너무 쉽게 함락되서 어이없고, 공의 각성도 얼렁뚱땅이라 이래저래 어이만 없었다. 하도 아침짹만 나오길래 꾸금 아닐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한번 하긴 하네. 근데 별로 안야해서 실망. 작화는 예쁜데 나머지가 다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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