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충격! 머리가 모니터인 남자친구 실존 (총2권/완결)
서글픈빻빻이 / 테라스북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작은 넘나 피폐하고 기괴해서 읽다 정신이 분해되는 기분이었는데, 이 스핀오프는 전작처럼 캐릭터를 굴리지도 고통스럽게 쥐어짜지도 않고 거의 로코 분위기라 꽤 즐겁게 읽었다.
우울증환자 인외수의 하반신마비 배우공 재활기? 수가 넘 순수하고 헌신적이고 귀여워서, 저도모르게 괴며드는 공의 심정에 이입된다. 자신을 위해 온갖 일을 다 해내고 자신을 진심으로 칭송하며 떠받들여주는 헌신적인 연인이라니 이런 사랑이 또 어딨겠냐고. 특이한 말투도 나중엔 개성으로 느껴지고, 괴물답게 비인간적인 면모도 나름의 매력으로 보인다. 불시에 튀어나오는 인외적인 모먼트에 공이 살짝씩 거리껴하다가도 어느새 적응해버리는게 좀 웃김.
근데 공도 첨부터 꽤 적응과 납득이 빠르지 않았나? 모니터머리의 괴물이 연애하자 들이대는데 냅다 콜이라니. 적응력이 남다른데 살아온 삶이 순탄치않았던 탓인지도. 공이 아역부터 아득바득 기어올라온 자수성가타입 노력가인데다 기본 심성이 선해서 수의 무한한 애정을 나쁘게 이용하려하지 않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인다. 둘다 나쁜 애들이 아니라서 좀 엉뚱한 로코로 받아들이기 쉬웠던 것 같음.
근데 마냥 가볍기만 한게 아니고 간간이 으슷하고 괴리감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오싹한 기분도 드는게 독특함. 스토리도 은근히 깊이가 있고 캐릭터들의 서사를 잘 쌓았다. 세계관과 괴물들의 설정이 흥미로워 같은 세계관으로 다른 이야기도 보고싶다. '사랑스러운 괴물들'보다는 이 작품같이 순한맛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