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BL] 데워 줄게 (외전 1) [BL] 데워 줄게 5
지마울 / 로즈힙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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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학폭 피해자인 수와 방관자이자 또다른 가해자인 공의 관계가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던 본편. 수의 깊은 우울과 그 원인인 트라우마, 불우한 가정환경, 마음 둘 곳 없고 기댈 사람 없는 열악한 상황들이 공의 가학심과 독점욕을 자극하는게 결코 건강하지 못할 관계 같았는데. 몸정도 정이라고 짓밟히고 무력하게 끌려다니면서도 변덕같은 온정에 매달려 결국 사랑해버리고 마는 수의 결핍된 감정이 짠했다. 처음부터 유난한 관심이었는데 사랑인걸 모르고 수를 멋대로 쥐고 흔들다 결국 지 목줄을 쥐어주는 공도 참. 수는 대인기피증이 심해서 공 외엔 제대로 쳐다도 못보고, 공은 그런 수의 의존성을 더더욱 극대화하려 안달이 나 있다. 얘넨 영영 이렇게 고립된 상태로 죽으려나 싶었는데, 외전을 보니 그래도 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려는 모양이다.
공이 수를 처음 만났을때 잘해줬으면 지금과 달랐을까 생각하게 되는 외전. 기억을 잃고 초등학생때로 퇴행한 수와, 그에게 낯설고 무서운 어른 남자가 되어버린 공이 천천히 시간을 들여 가까워진다. 집착과 통제에 미쳐 애정보단 사육에 가까웠던 공의 돌봄이 이제야 정상궤도로 들어간 느낌. 수의 정신적인 문제를 기억상실이란 해프닝을 통해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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