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해빠진 음마물이지만 캐릭터가 좋았다. 특히 공수 체격차가 좋음. 듬직한 공 품에 쏙 들어가는 한품수 좋아. 공이 음마 씌었을때랑 평소의 갭이 매력적임. 안경 낀 보수적이고 금욕적인 상사가 음마에 조종당할땐 개섹시한 짐승남이 되다니 너무 맛있잖아. 공을 동경하고 우러러보던 수가 음마에 씐 공이 섹스하지 않으면 죽는단 사실에 몸바쳐 구하려하다 마음을 자각하는것도 귀엽다. 마냥 선량하고 바른 사람인줄 알았는데 점점 음침하고 음산하게 수에게 집착하며 어두운 본성을 드러내는 공도 좋았음. 그래도 두 사람 다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고, 음마도 장난질을 좀 쳐도 악의없는 녀석이라 무난하게 해피엔딩이 된다. 스토리가 좀 얼렁뚱땅이고 작화를 가끔 알아보기 힘든게 아쉽지만, 개그가 맘에 들고 캐릭터들이 귀여워서 즐겁게 봤다.
2,3권은 1권의 공에 빙의했던 음마 이야기. 신기같은 게 있어 나쁜게 잘 꼬이는 수와 구두계약한 음마의 동거기다. 솔직히 1권의 공수가 워낙 좋았어서 2,3권의 주인공들은 좀 아쉬웠음. 1권 애들을 더 보고싶었는데.(중조연으로 재등장하긴 함) 어쩌다보니 음마와 계약하게 된 인간 수가 투닥거리며 함께 지내다보니 어느새 정들고 사랑에 빠졌다는, 흔하고 뻔한 스토리라 그냥저냥 봤다. 내용이 길어서 1권보다 서사는 탄탄한 편. 후기 보니 일본 전자책 한정 특전이 있었나본데 한국에도 차별없이 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