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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BL] 이딴 게 멜로 (총5권/완결)
소조금 / 블릿 / 2025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편인데 마지막까지 정신없이 읽었다. 읽을땐 쉴틈이 없었는데 다 읽고나니 두번 읽긴 어렵겠다 싶음. 본편 끝까지 수가 너무 쥐어짜내다시피 굴러대는데 수 성격이 그냥 당하는 처연수가 아니고 미친듯이 대거리하고 뭐하나 지려고 들질 않아서 보는 사람 기가 쫙쫙 빨린다. 공은 수가 그러면 좀 봐주기도 해야하는데 그럴생각이 전혀없고. 공수가 붙으면 즐거워야하는데 얘넨 피곤해 죽겠음. 씬이 나와도 수가 너무 고통스러워보이고 공이 자비가 없어서 야하기보다 고문같이 느껴질 정도였다. 초반엔 진짜 감정이 요만큼도 없어봬서 차갑고 잔인했음. 공 진짜 개객기야..
캐릭터가 일관성이 있어도 심하게 있다. 아니 첨엔 날카롭더라도 감정이 생기면 좀 무뎌지고 둥글어져야지 않나? 성격들이 끝까지 변치않아서 좀 놀라울 지경. 공 키워드에 왜 후회공이 없는지 알겠다. 진짜 깡패같고 염치없고 반성도 없는 순정공이다. 수도 그 못지않게 지랄맞은데 애가 꼿꼿하고 꺾이지않으려 발악하는게 안쓰러워서 좀 봐줬으면 싶어지더라. 처한 상황도 안쓰럽고 그간 당해온 수난도 안됐는데 그런 어린애를 공이 싹싹 발라먹고 이용해먹고 장난감처럼 주물러대는게 짜증난다. 몰랐으면 그럴수있다치는데 아니 이새끼는 감정 자각해도 변함이없어... 우연히 수의 트라우마를 자극했단걸 깨닫고도 미안해하지 않는데서 학을 뗌. 다른 공들은 자각하자마자 발닦개될 기세로 절절매는데 얜 왜 이따구냐. 다시말하지만 일관성이 지나치다.
물론 그래서 그 지랄맞은 수가 공을 받아들이게 되는 결말이 된 거겠지. 강간하고 협박하고 약점잡아 이용해먹고 싫은짓만 골라하는 놈한테 사랑을 느끼는게 가능한가 싶었는데, 수가 살짝 돌아있는 애고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한데다 은근 애정결핍이라 어떻게 그렇게 되더라. 두 사람에게 어울리는 해피엔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