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게의 정석같은 소프트벨. 15금도 아니고 전체관람가니 뽀뽀쪽만 나오는것도 감지덕지. 간만에 청량하고 퓨어한 작품을 봤네.짝사랑수 무자각공? 소꿉친구로 늘 함께하던 공수는 수가 이사를 가게 되면서 떨어질 상황에 처하고, 수는 아무렇지 않은듯 지나가는 말투로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다. 이후에도 평소와 똑같은 태도인 수에게 공은 안도감을 느끼면서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 된다. 가만히 있으면 언제나처럼 수와 가장 친한 친구로 지낼수 있을텐데 왜 자꾸 신경쓰이고 수가 새로 사귈 친구가 의식되고 그럴까? 혼란해진 공이 수와의 거리감으로 인해 서서히 감정을 자각해가는 걸 섬세하게 보여준다.수가 은근히 도발적이랄까 꽤 저돌적이라 놀랐음. 이사간다고 냅다 고백갈긴데서부터 예사롭진 않아(..) 공이 오히려 조심스럽고 오래 고민하는 성격이었다.(자각한 뒤엔 직진이지만) 둘다 참 귀엽고 풋풋하고 짠함. 일벨 특유의 이상적인 해피엔딩은 판타지스럽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한데 나름 매력적인 작품이었다.